유치 기업위한 정주여건 개선
신척·산수산단 분양도 성공적
AI 방역 집중… 휴업보상제 검토
승풍파랑의 기세로 합심해
인구 15만 목표 달성하겠다

▲ 지난해 4·13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송기섭 군수가 "태양광 연구와 생산·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차별화된 미래도시를 만들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진식 기자
▲ 송기섭 군수가 지난달 31일 연말연시 연휴기간에 진천군 이월면에 설치된 AI거점소독소에서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에 꼼꼼히 방역 소독을 하며 비상방역근무에 임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라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올해의 화두로 삼은 송기섭 진천군수는 "새해에는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인구 15만명의 진천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충청투데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임기 2년 차인 올해는 진천 선수촌 일대에 추진하는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 가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스포츠 헬스 과학센터, 재활센터, 스포츠 인력개발센터 등 국가시설과 스포츠 아울렛, 대규모 물놀이장이 포함된 아쿠아 파크, 컨벤션 호텔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러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진천이 나은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이 된다. 이상설 선생은 한국독립운동의 선구자이고 민족교육자, 근대 수학교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만큼, 숭고한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위상과 얼을 정립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추모제, 학술행사, 문무(文武)의 고장 이미지 특화사업, 해외역사문화탐방, 기념관 건립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군정 성과는.

“지난해에는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정비, 우수기업 유치 등의 성과가 나타난 한 해이기도 했다. 2019년까지 혁신도시 내 1만 가구를 건설할 예정으로 인구 10만명 진입도 멀지 않았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충북 1위를 차지하고, 재정자립도는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3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방세와 조정교부금, 정부공모사업에서 군정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121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예산 5000억원 시대를 조기에 여는 발판을 마련한 값진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국·도정시책 시·군종합평가 1위와 한국 에너지효율 대통령상 수상과 외부청렴도 전국 군 단위 1위와 정부3.0 우수기관 선정 등 최고의 자치행정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대책은.

“모든 행정력을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AI를 막기 위해 방역 매뉴얼 점검, 정밀 역학조사 등 가축방역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겨울에 AI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오면 일정 기간 가금류 사육을 제한하는 휴업보상제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진천에서만 살처분 보상금 65억원, 방역·초소운영비 15억원 등 8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된 만큼 휴업보상제를 반드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진천시 건설 공약 이행 상황은.

“지난해 4월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군민들에게 진천시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등 1300여 곳의 기업체가 있다. 이들 기관·회사의 직원들이 진천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주거·교육·환경·문화·복지 등 수준 높은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성석·교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명품 신도시 개발 등에 힘을 쏟겠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구상은.

“진천은 태양광 생산기지, 신재생에너지 R&D(연구개발)센터, 에너지 자립형 에코타운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태양광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지난해 11월 한화큐셀과 진천 산수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1조원대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 공장증설 협약을 했다. 12월에는 한일단조공업㈜의 본사와 자회사(흥진산업)를 진천으로 이전키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공장 운영을 위한 공업용수 공급, 폐수처리시설 설치 등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중앙부처와 접촉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공장 증설에 따른 신규 인력 30%정도를 지역에서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우석대 진천캠퍼스에 파트너 훈련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분양이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는데.

“미분양 사태로 살림살이가 어려워 질 것이라던 신척산업단지와 산수산업단지가 100% 분양됐다. 현재 130여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또 문백 정밀기계산업단지, 광혜원 제2농공단지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천IC 인근에 송두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어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지역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문화교육도시 기반조성과 체육·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품격을 높이고 싶다. 진천시 건설과 안전한 도시건설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 고품질·친환경 농업과 다양한 작목육성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일련의 국정혼돈 사태, 경기침체 지속,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까지 더해져 군민의 삶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저를 비롯한 진천군 600여 공직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또렷이 인식하고 군민들의 안정과 민생을 책임지기 위한 군정운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작년 한해가 예산확보, 투자유치, 우수기업 유치 등 진천군 발전을 위한 변화의 씨앗을 뿌렸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변화의 씨앗을 바탕으로 인구 15만 진천시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토대를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바다를 항해할 때 항상 순풍만을 기대할 수 없듯이 현 상황처럼 풍랑을 만났을 때도 좌초하지 않고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원대한 뜻을 향에 나아가자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기세처럼 8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의 중지를 모아 '인구 15만 진천시 건설'이라는 항해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군정운영을 펼쳐나가겠다. 정유년 올 한 해 군민과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린다. 아울러 취임 후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8만여 군민과 진천군의회 의원, 600여 공직자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한해도 고향 진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군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진천=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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