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특색 살린 작은 학교 살리기
초중고 전체학교에 5교과 중심 지원
잘 보전된 자연을 교육과 접목 시켜
인성·지성 갖춘 미래인재 육성 초점
내년 3월 소백산기숙형중학교 개교
소규모 지역 새로운 교육방향 제시

▲ 김대수 단양교육장은 “2017년은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양교육지원청 제공
단양교육지원청이 2016년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 구현'을 기치로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단양은 전형적인 농·산촌 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단양교육청은 꿈을 키우고 찾는 자유학기제 운영과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 운영,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Geo Edu Park 프로그램 개발', 공감·소통·체험 중심 외국어 국제 교육 활성화로 전국 최고의 으뜸 교육 실현에 매진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단양교육청은 성과관리 평가 최우수기관, 2016 학교장 부패위험성 및 청렴도 평가 1위, 올해 학부모 교육만족도 조사 결과 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체전에서 금 6개, 동메달 1개 등 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김 교육장은 1984년 단양군 매포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후 32년 동안 교육을 위해 헌신하면서 단양교육의 비전을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으로' 설정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인성과 지성을 갖춘 미래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가족과 단양군민 등과 힘을 합쳐 열정을 쏟아온 김 교육장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단양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 맑고 순수한 아이들과 단양의 아름다운 산과 강에 매료돼 단양에서 32년간 근무하며 교감, 교장 등 보람있는 교직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회했다. 김 교육장으로부터 그동안의 교육 성과와 아쉬운 점, 또 단양교육의 미래 발전 방향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註


-올해를 되돌아 보면.


"올해는 교육적 관점에서 단점인 지역적 특색을 장점으로 전환시켜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소규모 학교, 소수 학급의 장점을 살린 따뜻하고 만족도가 높은 교육 실현을 위해 방과 후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비를 단양지역 초·중·고 전체 학교에 5교과 (국·영·수·사·과)를 중심으로 지원했다. 이로써 단양 초·중·고에서 진로와 진학, 특기 신장, 사교육 경감 등 맞춤형 학교 운영으로 찾아오는 작은 학교 조성에 큰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초·중·고 특성화 사업 운영비 예산을 추가 확보해 2017년에는 비교과 영역에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행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오케스트라와 롤러, 예술, 승마, 돌봄 서비스, 다문화 교육, 문화, 동아리 활동, 전통문화, 예·체능, 조리, 관광 등 학교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단양교육의 깊이와 넓이가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잘 보전돼 온 자연을 교육과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다리안 계곡, 고수재 부근, 소금정 공원 등 단양지역 일대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6년 단양 'Geo Edu Tour'를 실시했다. 'Geo Edu Tour'는 단양 지역의 습곡, 부정합, 단층, 포획 암 등의 다양한 지질구조와 고생대의 화석 등을 관찰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양군도 국가·세계 지질공원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2017년에는 단양을 가로지르는 남한강과 많은 지류가 있는 단양의 지형적 특성을 살린 생태하천을 교육프로그램으로 도입해 학생들이 자연을 배우며 자연애와 인류애가 스스로 샘솟는 단양교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2016년은 다년간 단양의 체육 전략종목이었던 롤러가 한 단계 더 도약된 한 해였다. 단양은 충북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총 22개,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비롯한 총 7개의 메달,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꾸준히 롤러의 메카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만큼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전문적인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전용 실내 롤러스케이트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단양고 육상 선수들의 중·장거리 실력은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전국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고 단양중 육상부 창단으로 단양에서 육상이 더욱 크게 성장하는 분기점이 된 한 해였다."

-행복한 교육환경을 위한 시책은.

"교육시설 현대화와 확충에도 힘을 기울여 내년 3월 개교할 단양소백산기숙형중학교는 도내 세 번째의 기숙형 중학교로, 10년간 50억원의 인센티브를 분할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쾌적한 시설에서 다채로운 교육경험을 쌓으며 소규모 군지역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토대가 마련됐다. 또한 출·퇴근이 어려운 교직원들이 단양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후관사를 보수하는 한편, 영춘지역에 7억 3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공동 관사 신축을 추진해 내년에 완공한다. 군청·법원·교육지원청·문화센터 등 관공서가 한 거리에 집중돼 있는 단양지역 특성상,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 주차장을 확장해 청사 전면의 주차장 20여 면을 민원인용으로 확보했다. 내년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현안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공조체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단양 교육행정협의회를 신설해 교육지원청과 군청 간의 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소통해 교육행정과 자치행정이 함께 윈-윈(Win Win)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역점 추진 방향은.


“교육행정 분야에서 단양 교육가족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 속에 2016년도 교육행정기관평가와 S2B 청렴교육에서 우수기관, 전화친절도 평가에서도 도내 1위, 2016년 단양교육지원청 민원행정서비스 도내 최우수에 선정됐다. 이들을 바탕으로 2016 학부모 교육만족도 조사 결과, 충북도내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교육장 부임의 첫 해로 새로운 단양교육의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 2017년은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다. 또 소규모 군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해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쳐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과 감동에 이룰 수 있는 단양교육을 만들어 가겠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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