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나 고령층 등 특정대상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가 일반요금보다 비싼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이동통신사의 실버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해당 연령대의 평균 사용량보다 부족했고 기본 제공량보다 추가로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이 더 비쌌다.

실제 소비자원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4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63분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의 실버요금제 최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KT가 500MB, LG유플러스 1GB, SK텔레콤 2.79MB에 불과했다.

청소년요금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13세~19세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09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청소년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GB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에 연령별 평균 사용량을 고려해 실버·청소년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불합리한 음성통화 요금 등을 개선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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