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중저가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저가에 이어 중가시장에서도 국내 제조사와 해외 제조사의 마케팅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가형 스마트폰들이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A8 2016’(출고가 64만 9000원)의 경우 ‘갤럭시’라는 브랜드에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 △고성능 카메라기능을 탑재해 출시 당일 최대 개통량을 기록했다. 또 SK텔레콤이 선보인 ‘루나S’(출고가 49만 9000원)도 광고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돌 설현을 모델로 내세우며 △5.7인치 초고화질(QHD) 화면 △램(RAM) 4GB △저장공간 64GB를 채용해 갤럭시A8에 육박하는 개통량을 기록, 매달 15%가량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과 중국 제조사의 중저가폰 마케팅도 주목할만하다. 소니 ‘엑스페리아X퍼포먼스’(통신사 판매가 59만 9500원)는 출고가를 내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한 손에 잡히는 크기(5인치)에 △방수방진 기능 △선명한 카메라 화소 △자동초점(0.03초) 기능 △고해상도 오디오 지원 등을 자랑하며 국내 통신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P9’(출고가 59만 9500원) 및 ‘P9플러스’(출고가 69만 9600원)를 출시한 화웨이는 ‘화면’을 강조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매달 20%가량 매출을 올리며 세계적인 스마트폰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구글 증강현실 플랫폼 탱고를 적용한 레노버의 ‘팹2프로’(출고가 59만 9000원)도 해외스마트폰의 단점인 1대 1 교환 사후서비스(AS)제도를 도입해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가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특별한 기능차이가 없어 부담없이 사용가능한 중가형 스마트폰 판매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 대비 가격마저 저렴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당분간 중저가 스마트폰이 매출상승을 견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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