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학교 손 씻기 안내·소독제 비치 등 자구책 마련

이달들어 ‘A형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충북도내 초·중·고교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2월들어 A(H3N2)형 독감이 청소년층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독감에 걸린 도내 학생은 초등생 1029명과 중학생 521명, 고교생 205명 등 모두 1755명이다. 지난 11월 한 달간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 38명과 비교하면 무려 46배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청주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630명의 14.6%에 달하는 92명이 감염됐으며, 청주의 한 중학교도 전교생인 915명의 13.4% 달하는 123명이 독감에 걸렸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독감에 걸린 학생에게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독감 전염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던 질병관리본부도 이날 안내문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0년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는 1월에 발령돼 2월에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방학 전 독감이 유행하며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주가 고비로, 각급 학교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 독감 확산 기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한 만큼 학생들에 대한 보건교육 강화와 손 소독제 비치 등 학교 내 전파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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