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우수 中3 상당수 타지고교 진학 원해

아산지역 성적우수 중학생들의 상당수가 타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명문고 육성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산교육청이 조사한 고교지원 희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졸업예정자 1929명 중 22.5%인 434명이 천안 등 타 지역으로의 고교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5명의 학생이 천안지역 인문계 고교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산지역 고교 입시 담당자들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 천안지역 고교 진학생 109명보다 무려 116명이나 많은 것으로 아산지역 고등학교의 학력저하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타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3학생 대부분의 학교별 성적이 전체 10% 이내의 우수학생들로 고교 입시 담당자들은 지역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산지역의 고교는 지난 96년부터 일기 시작한 '내고향 학교보내기 운동'의 성과로 서울대 등 명문대학의 진학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명문고교 육성의 발판을 다져왔다.

하지만 올해 고교 진학생 중 상당수의 우수인력이 타 지역 고교 진학을 희망하고 있어 자칫 지역 명문고 육성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모 고등학교 교사는 "지역 고교들이 지난해 서울 상위권 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킨 것은 그동안 펼쳐온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의 성과"라며 "이제 명문고교 육성을 위한 기틀을 다진 마당에 우수학생의 대규모 유출은 명문고 육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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