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과열 화재 잇따라
28일 새벽 2시경 천안시 봉명동 C여상 앞 도로변에 세워 둔 트라제XG 승용차에 불이 나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모(30)씨가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김씨가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켜둔 채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중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해 엔진과열로 일어난 차량화재가 8건에 이를 정도로 유사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7000RPM 이상 되면 배기관이 빨갛게 달궈져 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휘발유 차량의 경우 시동과 히터를 켜두고 잠을 자면 더욱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15인승 이상 차량에만 적용되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화를 승용차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