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20일만 186만여마리
2년전 180만마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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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20여일 만에 충북도내에서 살처분한 오리·닭의 숫자가 186만여 마리를 넘어섰다. 2년전 AI 발생 당시 살처분 180만여 마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8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살처분한 가금류는 186만 6162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살처분 가금류는 닭 9개 농장 103만 357마리, 오리 70개 농장 69만 1705마리, 메추리 2개 농장 14만 4100마리 등이다. 2003년 12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류 살처분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이다. 그해 1~4월 충북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180만 9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에는 충북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2년 전보다 살처분 마릿수가 3.2%(5만 7000여마리) 더 늘었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AI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 원남 종오리농장에서 500m 떨어진 메추리 농장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 7일 계열화 기업·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어 가금류 입식 자제 및 방역 관리 강화를 요청한 데 이어 다른 도에 소재한 4개 계열화 기업에 대해서도 도내 농장에 대한 가금류 입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시·군에도 AI가 비교적 덜 발생한 경·남북 지역으로 가금류 반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울러 가금류를 산 채로 매몰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안락사 처치'를 철저히 하고 계란 집하장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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