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업체 업무마비 ··· 5시간만에 복구
이날 오전 4시경 대전지역의 인터넷이 마비되면서 대전지역 PC방들은 문을 닫고 5시간여 만에 복구돼 9시25분경 다시 영업을 시작해야 했다.
지난 25일 대란으로 한 번씩 홍역을 겪은 PC방과 고객들은 대체로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지만, 한편 영업의 손실을 생각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성구 봉명동 I PC방 사장은 "지난번에는 손님들이 PC방의 잘못인 줄 알고 비난을 퍼부었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PC방 업주로서 책임은 져야 했기에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둔산동 G PC방 사장 역시 "인터넷이 마비되자 곧 전화를 걸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다"며 "영업상의 손해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KT충남본부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 마비는 지난 대란의 웜 바이러스가 아니지만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보다는 PC방에 심했다"며 "대전지역의 노드(node)국에 트래픽(traffic)이 폭주해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에 문제가 생겨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인터넷 마비는 서울 구로, 북대구, 서광주, 대전, 경기 수원 및 부천, 제주, 전남 목포 하당, 전북 북전주, 전주, 익산 등 11곳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