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업체 업무마비 ··· 5시간만에 복구

30일 오전 대전지역에 또다시 인터넷 마비가 일어나자 PC방 업계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4시경 대전지역의 인터넷이 마비되면서 대전지역 PC방들은 문을 닫고 5시간여 만에 복구돼 9시25분경 다시 영업을 시작해야 했다.

지난 25일 대란으로 한 번씩 홍역을 겪은 PC방과 고객들은 대체로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지만, 한편 영업의 손실을 생각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성구 봉명동 I PC방 사장은 "지난번에는 손님들이 PC방의 잘못인 줄 알고 비난을 퍼부었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PC방 업주로서 책임은 져야 했기에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둔산동 G PC방 사장 역시 "인터넷이 마비되자 곧 전화를 걸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았다"며 "영업상의 손해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KT충남본부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 마비는 지난 대란의 웜 바이러스가 아니지만 개인용 컴퓨터 사용자보다는 PC방에 심했다"며 "대전지역의 노드(node)국에 트래픽(traffic)이 폭주해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에 문제가 생겨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인터넷 마비는 서울 구로, 북대구, 서광주, 대전, 경기 수원 및 부천, 제주, 전남 목포 하당, 전북 북전주, 전주, 익산 등 11곳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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