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집회보며 수시 보고받아
국민담화·수석비서관회의 예상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 관저에서 제5차 주말 촛불집회를 TV로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입장이 완강해 사표를 반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공개 예정인 역사교과서를 내년부터 당초 정책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교육부는 검·인정 교과서와의 혼용이나 시범학교 우선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이 교육부가 청와대의 정책기조에 대해 반기를 드는 모양세여서 이에 대한 이견 조율도 청와대의 몫으로 남겨 놓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을 구속기소 한데 이어 29일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는 내달 2일이나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으로 새누리당내 비주류 세력이 증가하면서 탄핵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처리되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데다 특검수사도 앞두고 있어 이번주 중 정국 해결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탄핵안에 담길 범죄혐의를 해명하거나 부당성을 알리는 제3차 대국민담화나 수석비서관회의 등을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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