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시국대회 참여인원 늘어

▲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촛불은 더욱더 크게 타오르기만 했다. 26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시 교육청 사거리 구간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하라 2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 참가한 4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측 추산 4천여명)의 시민들이 든 촛불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첫 눈이 내린 대전에서 4만명의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시국대회보다 규모가 줄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는 달리 이날 집회 참여인원 규모가 지역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면서 분노한 민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박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는 26일 오후 5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은하수 네거리일대에서 ‘박근혜 퇴진 2차 대전 10만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82개 시민·종교단체와 정당 등 주최 측 추산 4만명(경찰 추산 4000명)이 함께했다. 특히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 지역 기관장들도 함께 자리해 시민 안전에 유의하며 퇴진을 외쳤다.

본대회 시작 전부터 눈발이 흩날리면서 지난 19일 열렸던 1차 시국대회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집회장소인 은하수네거리~시교육청네거리가 참여인원으로 순식간에 가득 찼다. 집회 참여 시민은 주최 측이 마련한 하야 율동을 따라 배우며 추운 날씨 속 굳은 몸을 풀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바리톤 조병주(45) 씨는 ‘서시’ 등을 부르며 노래로 발언을 대신하는 모습이었다. 공연 종료 후에는 애국가를 불러 한 때 장내는 숙연함이 흐르기도 했다.이외에도 마당극단 ‘좋다’가 대통령 퇴진을 풍자한 상황극을 선보이자 곳곳에서는 웃음이 쏟아져 나오는 등 축제 분위기와 함께 평화 기조가 유지됐다.

이후 발언에 나선 박재묵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는 “대통령 퇴진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국정농단 세력의 국가기강 붕괴행위가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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