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공감축제 성황리 마쳐

▲ 통일소망나무에 소원적은 종이를 걸고있는 관광객들.
▲ ‘충남이 함께하는 통일 미래’를 주제로 한 ‘2016 충청남도 통일공감축제’가 18일부터 20일까지 민족의 얼이 살아 숨쉬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평양민속예술단 초청 공연 모습.
▲ 통일기원 부채 만드는 어린이.
▲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통일기원 OX퀴즈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 평양민속예술단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충남이 함께하는 통일 미래’를 주제로 한 ‘2016 충청남도 통일공감축제’가 18일부터 20일까지 민족의 얼이 살아 숨쉬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통일공감축제에서는 북한인권사진전을 비롯해 북한음식체험전, 통일염원부채만들기 등 30여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19일에는 통일관련 학계전문가와 관련단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미래포럼’이 열려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궂은 날씨에도 독립기념관을 찾은 2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부스를 찾는 등 호응 속에 진행됐다. 주최 측이 마련한 통일기원 OX퀴즈대회나 통일공감 프린지공연, 난장앤판 초청공연, 평양꽃바다예술단 초청공연,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 행사 마지막 날에는 평양민속예술단이 우리에게 익숙한 ‘반갑습니다’, ‘휘파람’, ‘다시 만나요’ 등의 노래와 무용을 선보이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밖에도 평양민속예술단, 평양코리아예술단, 겨레 통일교육원, 탈북대안학교인 ‘금강학교’ 등 주요 통일관련 단체의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어린 자녀나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코너는 ‘소원나무’였다. 참여자들은 “조국을 위해 빠른 통일이 찾아오길”, “북한 친구야 통일되면 만나자”, “이산가족 어서 모이게 해주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한 아이들도 행복하게” 등의 글을 적어 소원나무에 걸었다. “친척 가족 모두 오래 살게 해주세요”나 “사업번창하게 해 주세요” 등의 쪽지도 눈에 띄었다.

북한의 공포정치 현실과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인권실태, 식량난으로 인한 기아 등에 대한 사진이 전시된 ‘북한인권사진전’도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마련된 ‘스탬프 릴레이’는 가족단위 관람객의 인기 속에 진행됐다. 릴레이는 행사장 내의 8개 체험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받아오면 통일지도가 그려진 목판퍼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다수의 참여자들은 통일기원 포토존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무료로 제공받고, 평화를 염원하는 글귀가 담긴 전문강사의 캘리그라피를 얻었다. 이후 별도의 단풍나무잎을 포함해 자신만의 ‘통일기원 책갈피’를 만들었다.

김미혜(31·여·경기도 안양) 씨는 “가을 여행으로 가족들과 독립기념관을 찾았는데 뜻밖에 좋은 행사가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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