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대전 서부소방서장

올해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은 ‘함께해요 화재예방, 행복해요 대한민국’이다. 전국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통해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고자 올해도 소방관서에서는 11월 한 달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예방 홍보 및 캠페인 등의 활동으로 경각심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겨울철은 사계절 중 화재발생 및 피해가 많은 계절로 볼 수 있다. 지난 5년간 대전지역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393건(28.3%)이 발생해 봄철에 이어 계절별 화재발생 점유율은 2위지만 인명피해(사상자)는 5년간 연평균 24.8명(60.9%)으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겨울철 특성상 화기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실외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추위로 몸의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 신속한 피난이 곤란해 사상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화재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는 겨울철을 맞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가정과 직장 등 모든 곳에서 기울여져야 한다. 화재는 무관심과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가정에서는 화기를 취급하는 장소와 전기사용 물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꼭 비치해 초기 소화 및 피난여건을 개선하는 등 가정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

직장의 주인은 근무자인 만큼 재난이 발생하면 사업장 자체적인 조직인 자위소방대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직장 내 자위소방대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자체 소방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은 화재가 발생 한 경우 초기 진화 및 대피를 위한 시설이다. 소방시설 작동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 화재발생에 따른 경보와 자동소화, 그리고 피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구를 통한 피난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비상구는 항상 열려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피난통로에 있는 장애물은 제거해야 한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가정과 직장의 자체 화재예방을 위한 점검을 통하여 화재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방화 등 외부로부터 화재위험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 겨울철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눈이 내리고 한겨울 추위가 몰려올 것이다. 나무가 얼어붙은 땅속에서 따사로운 봄볕을 기다리듯 각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예방에 함께 참여하여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꾸고 2017년 봄을 맞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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