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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 오리 사육 농가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고 농장은 사육 중인 1만여마리의 오리 가운데 200마리가 폐사하자 지난 16일 음성군에 AI 의심 신고를 했다.

충북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17일 오전까지 신고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 2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끝냈다.

도는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에 대비,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 이내 가금류 입식·반출을 금지했다. 거점 소독시설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오리 농가 132곳 전체를 대상으로 분변을 채취,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우선 1차적으로 신고 농장을 중심으로 3㎞ 내 오리 농가에 대한 시료 채취를 시작했다. 

문제는 맹동면을 중심으로 오리·닭 사육 농가가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맹동면과 인접한 진천군 덕산면·이월면·초평면 등에도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몰려 있다. 

실제, AI 의심 농가 반경 3㎞ 이내에는 진천군까지 포함해 50여 농가에 7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있고, 범위를 반경 10㎞로 넓히면 규모는 150여 농가, 200여만 마리로 늘어난다. 

음성군 관계자는 "이번 고병원성 AI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전 가금농가에 대해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방역대내 가축의 반출입 통제를 위한 방역초소와 축산 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소 설치를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며 "축산농가에도 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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