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간 네트워크 구축, 기술세미나·신규 공동과제 수행

▲ 김태환 대표이사
국내 동물식의약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고려비엔피가 지역 업체들과 연계한 네트워크 활동 등으로 새로운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고려비엔피(예산 신암농공단지 소재)는 ‘동물건강지킴이’라는 미션을 갖고 양질의 동물용의약품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주요 사업은 동물용 백신과 소독제, 치료제 및 생산성개선제 등이다. 고려비엔피는 2011년 충남형 강소기업에 지정된 이후 삼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2012년), 충남도 지역강소기업지정, 오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2015년)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KICOX 인증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핵심기술로는 양계 재조합백신 개발, 어류백신 제조, 대장균 형질전환을 통한 단백질 정제기술 및 발포형 소독제 제조 등이 있다. 국내 동물약품산업 최초로 미국과 일본, 중국 및 베트남에 관련 특허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고려비엔피가 지역의 관련 업체 및 화장품 바이오 기업간의 상호 네트워크 활동도 주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고려비엔피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의 테마클러사업을 주관했다. 이 사업에는 예산신암농공단지 내 동물의약품 업체 8곳과 천안 백석농공단지의 화장품 기업 6곳이 참여했다. 사업을 통해 참여 기업들은 상호 네트워크 활동과 기술세미나, 컨퍼런스, 신기술동향분석, 신규 공동과제 추진 등을 진행했다. 김태환(50) 대표는 테마클러스터 사업이 동종 업계 간의 벽을 허물고 신성장 동력을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해외규격인증 등의 교육을 받으며 경쟁사라도 서로 배우려는 관계가 형성됐고 새로운 시장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

실제 김 대표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애완동물 분야다. 지난해 기준 동물식의약산업의 글로벌 매출규모는 32조원이다. 2020년에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6400억원으로 예상되는 내수시장을 토대로 고려비엔피를 전세계 상위 20위에 드는 업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의 절반이 반려분야인데 국내는 아직 15% 수준밖에 되질 않는다. 앞으로 애완동물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라며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