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운송 대형 화물차나 관광버스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버스 기사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위험물 운송차량 운전기사 6명, 관광버스 기사 11명,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이들은 화물차량 시속 90㎞, 관광버스 시속 110㎞로 설정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수리업자에게 30만원 정도를 주고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등지에서 차량에 부착된 최고속도 제한장치에 입력된 최고속도를 임의로 조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런 수법으로 한 관광버스는 최고속도를 시속 150㎞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영상단속실 자료를 분석해 부산 중심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 제한장치에 설정된 속도를 넘어서 운행한 차량 차주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범죄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운전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로 운전하면 지루하다거나, 속도를 높여 한 번이라도 더 운행하려고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차량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원상 복구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풀린 위험물 운송차량이나 관광버스, 대형 화물차는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로 위 흉기"라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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