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항터미널 조성에 맞춰 외국인 대상 사후면세 서비스 확대 추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광명역 내에 ‘사후면세점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내년 도심공항터미널 조성에 맞춰 해외 여행객의 여행 편의와 사후 면세 매장 확충으로 서비스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이 지정된 판매장에서 3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면 출국 시 공항내 환급창구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는 제도다.

주로 고가의 명춤 위주인 일반 면세점과 달리 중저가 제품이나 일반 소매물품을 판매하는 서울 명동·남대문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사후면세점 이용객은 연간 약 200만명으로 시장 규모는 2조원 이상이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은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와 사후면제 서비스 도입 등으로 주변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역 주변은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와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 대규모 쇼핑시설이 밀집돼 있어 경기 파주와 서울 명동 등 쇼핑관광 코스 대체지역으로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분석되고 있다.

향후 KTX의 75%가 광명역에 정차하고 사당-광명역간 셔틀버스도 운행을 개시하는 등 교통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강남에서 가로수길 관광을 하거나 전주·부산 등 지방여행 후 광명역으로 이동해 쇼핑을 하고 공항터미널을 이용해 출국하는 등 다양한 코스의 자유여행이 가능해져 중화권 등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 증가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연내에 사당-광명역간 직통 셔틀버스의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대형 주차빌딩 신축, 영등포-광명 셔틀 전동열차 증편 운행, 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는 내년 3월에는 광명역 입점매장의 사후면세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당-광명역간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되면 광명역 일대가 쇼핑과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맞아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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