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출 부진 영업이익 급감… KT·LGU+ 유무선 인터넷사업 약진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이동통신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매출 저조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올레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인터넷 사업의 호조로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올레KT와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인터넷 사업 약진이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KT의 경우 인터넷 사업이 호조를 띠면서 영업이익이 401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동기대비 17.0%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에 이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잇따라 달성한 것이다. 올레KT가 두 분기에 걸쳐 영업이익 4000억원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LG유플러스 또한 IPTV·IOT 등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창업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22.8% 늘어난 2114억원으로 업계 예상치인 1800억원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독보적인 업계 선두였던 SK텔레콤은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0.4%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이 13.5% 급감해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모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많아 시장 위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데다 요금할인 가입자 비율이 높은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수요·창출 효과가 탁월했던 프리미엄폰(갤럭시 노트7) 단종 후폭풍으로 이통시장이 위축돼 4분기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통사들마다 비용 절감 및 신사업 육성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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