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초반 클리블랜드에 승기를 내줬으나 6차전까지 3승3패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고 7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초반 컵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에 1-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3회 클리블랜드가 1사 3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1-1로 원점이 됐다. 컵스는 4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안타와 앤소니 리조의 사구로 무사 1, 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벤 조브리스트의 땅볼이 나와 타자는 아웃됐으나 2루 주자가 3루 진루에 성공하면서 주자 1, 3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이후 러셀이 희생타를 쳐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득점에 성공했고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컵스는 4회에 이어 5회 하비에르 바에즈의 솔로 홈런과 리조의 안타로 5-1 상황을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2점을 만회하며 5-3으로 추격했다.
컵스는 6회 데이빗 로스가 솔로 홈런을 쳐내며 한 점을 더 따냈다. 클리블랜드는 8회 기회를 잡아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가이어가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보탰고 라자이 데이비스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6-6 동점으로 돌려놓았다.
9회까지 양 팀은 6-6으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연장으로 경기는 돌입했다. 시카고 컵스는 연장 10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쳐내며 출루에 성공했고 대주자 앨버트 알모라와 교체되며 찬스를 살려나갔다.
이어 브라이언트의 진루타로 알모라가 2루 진루에 성공했고 클리블랜드에서 리조를 고의 4구로 걸러내 1사 1, 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이후 조브리스트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주자를 불러들였고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8-6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0회 공격 상황에서 2사 이후 가이어가 볼넷으로 출루 후 도루까지 진루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시카고 컵스가 8-7로 승리했다.
시카고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이날 108년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고 1945년 시작된 염소의 저주도 71년만에 깨뜨리는데 성공했다.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