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3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디자인 출원도 급증세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디자인 출원은 2009년 68건에서 지난해 265건으로 6년새 4배나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는 237건이 출원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8건보다 26%나 늘어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디자인 출원별로는 지난 6년간 주거용품이 5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착용품이 181건, 먹이용품이 154건, 어항수조 등 관상용품 113건, 훈련용품 62건, 기타 55건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에서는 착용품이 2009년 6건에서 지난해 46건으로 667%나 뛰어 가장 많은 출원증가율을 보였고 먹이용품(388%), 주거용품(371%), 훈련용품(133%), 관상용품(60%)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인큐베이터에서 수의까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걸친 물품이 다양하게 출원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어항·수조 등 관상어를 기르고 가두는 물품이 주로 출원됐으나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물품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자인 출원인별 현황에서는 내국인(개인)이 787건, 중소기업 212건, 대학 및 연구기관 6건, 대기업 5건으로 나타났고 외국 법인·개인도 58건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디자인은 우리나라 개인 및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대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출, 5건을 출원해 주목된다.

특허청은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외출시에도 반려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동 급식기, 운동 겸용 식기 등 최근에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전문화·고급화됨에 따라 IT 기술을 활용한 물품들이 디자인으로 출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우리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권리선점을 위한 디자인 출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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