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광공업생산 줄어
대형소매점 매출도 하락세
광공업 생산은 대전지역만 줄었지만 충남도 전달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대형소매점 판매도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경기 위축으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충청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광공업생산은 8월보다 4%, 지난해 9월보다 4.6%가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형소매점(대형마트·백화점) 판매액지수도 지난해 9월보다 2.8% 하락해 소비심리도 함께 얼어붙었다.
충청지역 4개 광역지자체에서 광공업생산이 줄어든 곳은 대전과 세종(전년 동월대비 8.3% 감소)이다.
대전은 특히 자동차와 담배 생산이 각각 13.2%, 10%씩 줄면서 생산량 저하를 불러왔다. 반면 충남과 충북지역은 각각 1.6%, 8.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은 금속가공(51.8%), 기계장비(22.6%)가 광공업생산에 영향을 끼쳤고 충북지역은 식료품(17.7%), 전자부품(9.1%)이 증가를 보였다.
이번 자료는 지난달 충청지역에서 산업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달에 비해 4개 광역지자체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대전에선 산업활동과 대형마트 판매액이 줄었지만 백화점만 매출이 느는 현상이 빚어져 전형적인 불경기를 보이는 ‘립스틱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에선 백화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지만 서민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선 6.3% 감소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지역은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3.6% 감소해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1.9% 가량 줄어들었다. 충북지역은 0.3% 감소로 대형마트 판매액이 0.5%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