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기록적인 무더위가 가고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었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가을철 대형버스의 위험은 커지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3년간 전세버스사고는 2013년 1152건, 2014년 1184건, 지난 해 1188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이며, 특히 10월,11월에 발생한 전세버스 사고는 271건(22.8%)으로, 237건(19%)이 발생한 4월,5월보다 높았다.

지난 13일 10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사고와 같이 대형버스사고는 한번 발생하게 되면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버스사고의 사고원인으로 운전자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 과도한 끼어들기나 난폭운전이 있으며, 심지어 음주운전이 적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대형버스사고의 문제점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운전자의 의식제고이며, 운전자는 자신이 잡고 있는 운전대에 소중한 생명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책임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

아울러 운전자 뿐 아니라 승객본인도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 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전제버스 안전수칙은 숙지하도록 하여야한다.

먼저, 탑승 시에는 안전망치의 위치를 알아두고, 출발 시에는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여야 하며, 운행 중에는 통로이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특히 버스 내에서의 음주가무가 어느 순간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는 운전자의 안전운행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좁은 통로에 다수의 인원이 서있어 작은 돌발사고에도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기에 필히 금지하여야 한다. 가을철 행락길이 진정한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는 여행길이 되기 위해 운수회사, 운전자뿐만 아니라 승객들 또한 안전운행에 적극 협조하여 반복되는 인재(人災)의 악몽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효경<대전중부경찰서 서대전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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