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공시지원금 낮아
소비자 부담 떠안는 구조
가성비 좋은 중저가폰 초점
소비자원 “현명한 소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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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애플이 아이폰7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통신사들마다 공시지원금이 낮다는 점을 역이용해 가성비가 좋은 A7, J5, 루나S 등 중저가 스마트폰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통신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아이폰7(32G)의 지원금은 5만원대 요금제(부가세 포함 월 5만 6000원 납부) 기준 6만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SK텔레콤은 6만 1000원, KT 5만 8000원, LG유플러스 6만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부터 판매되는 애플 프리미엄폰 아이폰7(아이폰7 플러스 포함)에 대한 지원금은 갤럭시S7를 비롯해 LG(V20),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 J·A시리즈 상품 보다 낮게 책정됐다.

국내 통신사마다 5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 사태 수습에 집중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소비자들이 아이폰7(32G·출고가 86만 9000원)을 구입할 경우 유통점 지원금(15%·9000원) 혜택을 받는다해도 80만원 이상은 지불해야하며,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1~2년 약정 전제·26만 9000원)을 골라도 60만원이라는 부담을 안게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받는 갤럭시A7(2016년형)와 일명 설현 폰이라 불리는 ‘루나 시리즈’의 지원금은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20만~26만원 규모로 높게 책정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LG전자 전략스마트폰 ‘V20’은 1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이 아이폰7보다는 3만원 가량 높다.

갤럭시A7(2016·출고가 52만 8000원) 역시 5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이 20만~26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 ‘루나S(출고가 56만 8700원)’는 5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 지원금을 25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통신사마다 갤럭시노트7로 입은 수익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가성비가 높은 중저가폰을 판매하는 꼼수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향후 통신사에서 출시하는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통신사이동, 기기변경을 실시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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