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교환·환불 정책 돌입
프로모션 연계·특정모델 권장
가입해지 막으려 혜택 보존도
“섣부른 결정말고 꼼꼼히 체크”
#2. 지난달 생일 선물로 갤럭시노트7를 받은 황인숙(43·대전 유성구) 씨는 갤럭시노트7 논란으로 기기교환을 알아봤지만 교환할 수 있는 기종에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황 씨는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을 교환하는데 고객이 원하는 기종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이유를 모르겠다”며 “통신사 방침이라며 특정모델을 권장하는 대리점 직원들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마다 13일부터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에 들어갔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사(SKT·KT·LGU+)에 따르면 통신사들마다 각종 이벤트 및 특정 카드사 제휴 프로모션을 항목에 포함시키며 연말까지 단종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정책에 들어갔다.
공통적으로 통신사들마다 13일부터 연말까지 ‘갤럭시노트7’ 이용 고객이 구매처(개통대리점)를 방문하면 기타 모델로 교환해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제휴 프로모션 및 이벤트까지 집요하게 권장하고 있다.
LGU플러스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프로모션 적용 모델(갤럭시S6·S6엣지포함·갤럭시S7·S7엣지포함·G5·아이폰6S·6S플러스·V20·갤럭시 노트5)로 교체 시에만 10만원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무선충전패드, 배터리팩, 슈피겐케이스 중 선택 증정 프로모션의 경우 △8월 19~23일 개통 고객 △8월 24일~10월 10일 예약가입 후 개통한 고객 △갤럭시 노트7 예약가입 미개통 고객이 이달 11~15일 동안 가입할 경우 ‘갤럭시 S7’나 ‘갤럭시 노트5’로 교체하면 혜택을 제공한다며 기종 제한을 두고 있다.
올레 KT는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등으로 기종제한을 두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또한 보험연계 프로그램 ‘T갤럭시클럽’(월 9900원)의 가입을 중단하고 이미 납부한 이용료는 모두 환불해주고 있지만, ‘T삼성카드2 v2’ 프로모션으로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던 고객들은 타 단말기로 교환해도 2년간 최대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그대로 제공받을 수 있다며 가입 해지를 유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통사들마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정책에 자사의 특색있는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사실상 프로모션·이벤트 제시로 자사고객은 유지하고 타사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위한 꼼수 마케팅으로 비춰진다”며 “이번 교환·환불정책에 대한 꼼꼼한 체크를 통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꼼수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