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허가·관리 필요

요즘 산후조리원이 많이 생겨 출산 후 딱히 돌봐 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산모들이 많이 찾지만 실제로 엉터리 조리원이 많아 속상하다.
동생이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가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계약을 했다.
그러나 식사도 엉망이고 아이 기저귀도 제때 안갈아주는가 하면 젖병 소독조차 대충이라 도대체 산모와 아기가 몸조리는 고사하고 병을 얻을 것 같아 1주일 만에 나와 버렸다. 

며칠 전 산후조리원에 맡겨진 아이들이 대거 설사병 등 각종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신생아 사망률이 높아져 이런 산후조리원에는 반드시 전문간호사와 조산사가 있어야 하는데 간호사는 없고 아이 보는 아주머니만 몇몇이 왔다 갔다 하는 실정이었다. 
알아보니 산후조리원은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이나 여관, 찜질방 등을 영업하던 사람들이 전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영유아 시설은 화재 등에 대비해 3층 이상에는 입주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동생이 이용한 산후조리원은 어찌된 일인지 숙박시설로 분류돼 임대료가 싼 6층에 있었다.

5~6평 남짓한 공간에 신생아 20여명을 모아 놓고 돌봐 준다는 것은 질병 노출에도 큰 위험이 있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허가사항과 관리·감독이 좀더 철저하기를 바란다.

?박선경 <대전시 유성구 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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