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차공단에 수영장등 6개업무 추가 이관

청주시가 주차시설관리공단을 시설관리공단으로 확대,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청주시는 현재 공영주차장 관리업무와 불법 주·정차 차량의 견인 및 보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청주시 주차시설관리공단에 실내수영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6개 업무를 추가로 이관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시설공단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실내수영장, 롤러스케이트장과 함께 김수녕양궁장, 국민생활관, 쓰레기봉투 제작과 판매, 중앙공원 상당공원 등 24개 근린공원의 관리 등 모두 6개 업무를 이관한다는 것.

시는 이미 이와 관련된 용역 결과를 받아 다음달 초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회를 열고 의회의 조례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시설공단으로 새로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업무영역이 확대되면 현재 69명인 인원도 130명 정도로 크게 늘어나며 그만큼 간부진의 확충도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2001년 청주시 주차시설관리공단이 출범한 이후 첫해 4억 6000만원대이던 순수입이 지난해에는 1억 5000만원대로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공단 설립 이후 인사 문제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능력 평가와 공정한 인사 원칙 마련은 뒷전으로 한 채 몸집불리기를 시도하는 데 대해 비판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외부 평가를 의식해 수익이 되는 사업에만 열중하고 김수녕양궁장이나 공원관리 등 순수 공익적 업무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업무영역 확대에 앞서 보다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설관리공단의 몸집불리기로 자칫 재정 손실 확대는 물론 공익적 시설 관리소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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