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학교설립추진단 회의
신설교명 반대의견 집중 논의할듯
행정예고기간 총 730건 의견 쇄도

<속보>= 교명선정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가칭)천안불당고’ 학교명에 대한 교육당국의 판단이 30일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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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충남교육청의 행정예고 기간에 반대의견도 수십여건이 접수되면서 교육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30일 김환식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학교설립추진단 회의를 열고 신설학교 교명 선정에 대해 협의한다. 추진단은 김 부교육감과 도교육청 국장, 과장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중순 천안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17학년도 신설학교 교명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교명인 ‘천안불당고등학교’에 대한 의견을 받는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지난 19일까지 22일간 진행된 행정예고에는 총 730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 중 대다수인 698건은 천안불당고 교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나머지 38건은 교명선정위원회 당시 위원 선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을 냈다. 또 일부 위원들에게 사전에 검토자료가 전달되지 않았던 행정절차를 문제삼는 의견도 포함됐다. 반대의견에는 교명선정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릴 학교설립추진단 회의에서는 이러한 반대의견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반대의견을 무시한 채 입법예고 등 예정된 절차를 진행할 경우,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명선정위원회를 앞두고 진행된 교명 공모에서 접수된 724명의 의견(천안불무고)이 76명이 낸 의견(천안불당고)에 뒤집힌 사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진단 회의에서는 접수 결과를 토대로 위원들이 논의하게 된다”면서도 “예정된 절차인 입법예고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다. 입법예고를 하더라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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