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우리 나라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 한국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아직까지는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몇개 수출 주종품목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오고 있으나 특히 중국이 맹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차후의 국가 경제발전 전략을 준비해야 할 때다.

요즈음 이에 대한 해답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HUB KOREA) 전략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무역전략인 복합무역론과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선진국의 고도기술 발전과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에 끼어 있는 우리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품무역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서비스무역을 또 하나의 원동력으로 삼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탈바꿈해 사람, 물자, 자본, 정보가 우리 나라로 몰려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이미 비즈니스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나 동북아에서는 상하이와 일본과 한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21세기 중국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이고 무역과 물류의 신흥 중심지로서 무서운 비즈니스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비즈니스 중심지도 그 대륙에서 일등만이 융성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확고한 입지를 선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가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이 물류 중심적 실현계획에 치우친 감은 있으나 물류중심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그 뒤에 상업시설과 비즈니스센터 그리고 생산기지와 다국적 기업들이 몰려오므로 이해할 수는 있다.

정부는 인천공항, 부산항, 광양항 등을 물류중심지화하고 주요 비즈니스 거점지역을 경제특구화하는 한편 IT와 디지털 미디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국기업 경영환경을 대폭 개선할 이 원대한 프로젝트를 공청회를 거쳐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물류중심지와 멀리 떨어진 우리 대전과 충남지역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인가? 한마디로 정부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발전전략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이를 관철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

첫째, 새로 조성할 대덕테크노밸리를 경제특구로 지정받아야 한다. 이곳을 단순히 벤처기업 집적지로만 구상할 것이 아니라 대전이 비교 우위에 있는 IT, BT, CT산업의 동북아 중심지로 만들자.

정보기술, 바이오산업, 영상·게임 등 문화 콘텐츠 분야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128만평의 부지가 작으므로 골프장 건설은 백지화해야 한다.

둘째, 대덕연구단지도 경제특구로 지정받자. 공항과 항만 등 물류위주의 경제특구 지정 구상을 확대해 과학기술과 지식 집적화단지도 비즈니스 중심국가의 중추를 이룬다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연구단지에 외국의 R&D(연구 개발)기관도 입주시켜야 더욱 발전한다.
셋째,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더욱 매진하고 외국인 전용 산업단지를 확대하자. 수도권 과밀화로 인해 가장 가깝고 비교적 여건이 좋은 충남이 필히 차선의 투자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넷째, 전통적 농업도인 충남을 기술 영농으로 탈바꿈시킴과 아울러 관광도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혜의 바닷가와 해상공원은 큰 자랑이며 지난번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충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우리 대전과 충남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발전 전략에서 제 역할을 찾아 담당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자.

?????????????????????????????????????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장 임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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