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냉전시대를 마감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질서가 정립되는가 싶더니 21세기 뉴밀레니엄의 벽두부터 심상찮은 공포의 전주곡이 세계인들을 떨게 하고 있다.

공포·불안에 떠는 세계
지난해 9월 11일 미국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예멘 근해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의 폭발사건, 쿠웨이트 주둔 미 해병대원의 피살사건, 튀니지의 독일인 관광객 피습사건,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나이트 클럽 폭발사건, 필리핀 삼보앙가시의 폭발사건,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서의 차량폭발사건 등 연쇄다발적 폭탄테러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난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의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7건의 연쇄 저격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제 지구상의 어느 곳도 더 이상 테러리즘으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세계 도처에서 빈발하는 테러리즘의 현주소가 현대인의 삶의 양식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집과 직장, 그리고 휴가지, 어느 곳에서도 마음놓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테러리즘이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그 실체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무한 목표와 무한 공간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테러리즘은 그 목적이나 동기가 정치적 또는 종교적이고, 범행 자체가 잔혹하고 무차별적이며, 국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폭발물에 의한 테러, 생화학 물질에 의한 테러, 전염병균에 의한 테러, 사이버 테러 등 테러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 점이 국제사회를 더욱 큰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어디에도 '안전지대' 없어
이제 21세기의 안보환경에 대한 개념도 근본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게 됐다. 테러리즘에 대한 대책이 이 시대의 화두가 돼 버린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언제 어디서 이러한 테러리즘의 공격대상이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추이를 볼 때 세계 각처로 전염병처럼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정부는 하루속히 국내 안보 및 대 테러 예방체계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도 대응책 세워야
동시에 국민들은 세계평화와 인류의 인권을 위협하는 테러리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테러리즘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세계적 공조체제 구축과 공동대처 노력을 병행해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 공주교대?? 김신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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