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책委 "카지노등 유입 쉬워져" 연일 집회

▲ ]상경마장 철회 퍼포먼스] 충북지역 141개 시민사회종교단체로 구성된 충북화상경마장 반대 도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3일 청원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상경마장 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신현종 기자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 부지 선정이 임박해짐에 따라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연일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충북화상경마장 반대 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오전 11시 청원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화상경마장 유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경마도박장이 충북지역에 개장돼서는 안된다"며 "화상경마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청원군은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11일에도 부용면에 화상경마장 유치를 신청한 모 건설업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을 벌였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방 중소도시에 화상경마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지역별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충북에서는 청주시 2곳과 청원군 부용면 남일면에서 각각 1곳씩이 신청했다.

마사회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청주·청원 지역 한 곳을 포함해 중소도시의 화상경마장 부지를 선정,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화상경마장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청원군은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유치에 적극 나서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모 건설업체가 신청한 부용면 지역의 입지조건이 좋아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대책위는 화상경마장이 들어올 경우 경륜·경정·카지노 등 다른 도박산업의 진출이 용이해 진다고 보고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의 강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책위 이선영 사무국장은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청원군의회에서도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청원군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고수하고 있다"며 "청원군수는 해당 지역의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