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해
실용성 갖춘 중저가폰 인기 예상
통신업계 가격낮추고 지원금 높여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중저가폰이나 중고폰으로 집중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해 명절 특수효과가 사라짐으로써,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실속형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폰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신사들마다 가격 부담을 줄이고 공시지원금을 높인 ‘갤럭시J’, ‘갤럭시A’, ‘갤럭시 와이드’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레 KT의 경우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갤럭시J7’ 모델을 단독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살피고 있다. 5.5인치 대화면에 탈착형 배터리,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으며, 출고가는 36만 3000원에 형성됐다.
SK텔레콤 또한 소비자가 선택하는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적용했을 시, 가격이 9만 9000원까지 떨어지는 ‘갤럭시 와이드’를 출시했다. 또 ‘갤럭시 S6엣지’ 전 모델과 ‘G4’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4만원, 10만원으로 인상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LG전자 중저가폰 ‘X 스킨’을 출시해 5만원대 초반 요금제를 사용하면 추가 지원금을 받아 3만원대에 개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마다 명절 특수를 겨냥해 저가 요금제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공시지원금을 인상해 출고가를 낮추는 등 고객들의 부담을 덜을 수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시대의 ‘트렌드’보다는 ‘내실’을 따지는 소비자들의 경우 다가오는 명절이 부담없이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