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은 충청권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좋지 않은 자금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본부장 양찬회)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1.4%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해 다수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82.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25%)’, ‘납품단가 인하(14.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추석에 필요로하는 자금은 평균 1억 3800만원으로, 평균 3960만원(필요자금 대비 28.7%)이 부족 금액으로 남았다.

응답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47.5%)’, ‘보증서 요구(25%)’, ‘신규대출 기피(25%)’, ‘高금리(22.5%)’, ‘부동산 담보(20%)’ 등을 꼽았다.

필요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30.3%)’와 ‘금융기관 차입(18.2%)’, ‘결제연기(15.2%)’ 등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금융기관의 보수적 대출관행으로 영세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소기업 자금조달 애로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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