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 대학생들에게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한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의 ‘2016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충청의 아들, 딸 32개 팀은 지난 2일 마지막 2개 팀이 무사히 귀국하면서 모든 일정을 마쳤다.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탐방팀은 세계 곳곳에서 선진문물을 보고 지역 발전의 길을 모색했다.

‘독일 트램의 운영 사례를 통한 대전 트램 적용점 조사’를 위해 독일 베를린과 뉘른베르크, 드레스덴을 찾은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최지현·김연우 학생도 이 중 하나다.

이들은 지역사회 이슈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도입과 관련해 향후 도입 방향성을 연구했다.

국내에서는 트램 차량 제조사인 우진산전 차량제작공장을 찾아 사전조사를 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트램을 직접 시승하고, 대전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 이들은 글로벌 인재육성 탐방 보고서 등을 통해 트램 적용에 따른 혹시 모를 도로 혼잡을 막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함부르거 폐기차역을 개조한 ‘함부르거반호프 현대미술관’의 예를 들어 옛 건축물을 문화적으로 활용해야 한다점도 강조했다.

드레스덴에서 접한 교통약자들을 위한 별도의 하차버튼 등에서 트램의 교통약자 배려 측면도 주된 탐구사항이었다.

우송정보대학 외식조리과의 최진선·백장선 학생은 대전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롤모델을 찾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그라나다, 마드리드를 찾았다.

미리 대전의 태평시장과 중앙시장을 사전조사한 이들은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내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진열 방법, 그라나다 ‘산 어구스틴 시장’의 주차장 시설, 마드리드 ‘산 미구엘 시장’의 훌륭한 먹거리 점포 등을 본받을 곳으로 꼽았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대전상의와 박희원 회장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페인을 다녀온 최진선 학생은 “사비로 해외에 나갔다면 설사 관심이 많았던 곳일지라도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관광에 소일하거나, 얻은 것 없이 돌아왔을 것”이라며 “대전상의와 박 회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은 지난해 박 회장이 ‘지역 대학생들의 해외 탐방 기회 제공’을 위해 사재 1억원을 쾌척해 구상한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20개팀이던 참여 규모는 2년차를 맞은 올해 32개 팀으로 늘어나 해외견문 기회의 폭이 늘어났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