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묵 기산 엔지니어링 회장
도전·진취적인 마인드로 혁신경영
시장변화에 기술개발 등 탄력대응
“철칙은 신뢰·의리 꼭 지키는 것”
관련업계 상위권 진입이 최종목표

‘사람 강도묵’

이립(而立)의 나이에 업체를 세우고, 30여년 간 한 길을 걷고 있는 강도묵(58) 기산엔지니어링 회장의 기업가 정신엔 위엄이 스며있다. 기산엔지니어링이 도로 및 공항, 토목구조, 토질 및 지질, 도시계획 등 설계와 감리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업의 반열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기산엔지니어링은 2011년 경동엔지니어링에서 대전사무소가 분리되면서 태동했고 현재는 26년 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종합 엔지니어링회사로 우뚝 섰다. 융합의 다리(카이스트교),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행정도시 건설사업 실시계획 등은 기산의 대표 작품이다. 강도묵 회장은 진취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람 간 신뢰·의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런 강 회장을 만나 기산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담=최진섭 대전본사 경제부장

-기산엔지니어링을 소개한다면..

"전국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한 경동엔지니어링을 운영해 오다 2011년 2월 대전사무소와 서울사무소로 분리해 대전사무소를 (주)기산엔지니어링으로 변경했다. 기산은 27년여의 기간 동안 실로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사업초기엔 지역의 설계·감리용역 관련기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어려움이 있었다. 지역의 낙후된 엔지니어링분야 기술발전과, 국가기간산업 참여로 회사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육성 발굴, 규모가 큰 기업보다 근무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뚜렸한 경영목표로 지금의 기산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재 기술사 20여명에 고급 기술인력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수행한 사업도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택지개발, 공업단지, 관광지 개발, 신도시 개발,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많은 과업을 문제없이 수행했다. 전국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려 기산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핵심사항은 바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방침이었다. 지금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다."

-기산그룹의 장기적인 비전과 기업정신이 있다면.

"관련기술분야의 시장개방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영역을 효율적으로 다각화해 대비할 것이다. 고급기술력을 자산으로 한 기산엔지니어링은 국내·외 힘든 경제 여건을 무난히 극복하고 지속적인 인재육성 및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의 공간창조와 미래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기 위해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할 것이다.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기업', '기술력 우위의 일류기업', '제일 큰 기업보단 제일 근무하기 좋은 기업'을 슬로건으로 지역을 탈피해 활동무대를 전국으로 넓혀 관련업계 상위권 진입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겠다. 한국 엔지니어링 업계에 우뚝 설 것이라 자신한다.”

-지역 대표 오피니언 리더로서 한마디 해준다면.

“리더는 모범을 보이는 자리다. 조직의 공을 리더가 차지하지 않고 조직원을 격려해주고 빛나게 해주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먼저 나서지 않는다. 겸손한 리더로 기억되고 싶어 뒤로 물러서고 고사할 때도 많았는데 할 수 없이 떠밀려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을 맡게되면 대충 대충은 없다. 한번 맡으면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 짓는 성격이다. 인생에서 신뢰와 의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번 약속한 것은 틀림없이 지킨다. 지난 30여년 간의 경영 철칙이기도하다. 신뢰와 의리, 도덕과 정도를 지키면서 조직원을 격려해주고 빛나게 해주는 겸손한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마음먹고, 약속하면 그 약속을 지키는 리더가 될 것이다. 신뢰와 의리를 반드시 지키는 기업인으로 기억되는 게 최종 목표다.”

-오랜기간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양성에 공헌하고 있다.

"대전평송수련원에는 평송장학회가 있다. 이 장학회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회가 아니라 지역 내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회다. 회원 600여명이 매월 1만원의 장학금을 모아 매년 70여명에게 7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2002년부터 14년간 8억 6000만원을 모금해 7억 3000만원을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제9대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을 말한다면.

"나서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다양한 책임을 맡게 된다. 하지만 원해서든 원하지 않아서든 한 번 책임을 맡게되면 대충 대충은 없다. 그래서 대전개발위 회장직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선 대전개발위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운영위원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또 평소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만큼 소통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사회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많은 도전을 주문하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가 경제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각급 기관 단체도 여러 난관들이 예상된다. 대전개발위도 새로운 각오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한다고 본다. 지금도 머릿속엔 임기중 해야할 일에 대한 생각이 가득 담겨있다. 특히 임기 중 대전경제 100년사 발간, 대전개발위 사옥 마련, 대전시 상징탑 건설을 반드시 실천으로 옮길 것이다. 운영위라는 소통의 장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최적의 대안을 찾아 시민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 정리=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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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묵 회장 주요이력

△㈜기산엔지니어링 회장 △㈜경림엔지니어링 회장 △현재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대전충남 경영자총협회 회장 △충남대학교 총동창회회장 △대전경실련 상임공동대표 △대전고등검찰청 항고심사위원회 위원 △대전고등법원 민사 및 가사 조정위원회 운영위원 △대전지검 법사랑위원회 운영위원 △대전발전연구원 이사 △충청남도 생활임금 심의위원회 위원장 △충청남도 사회복지협의회고문 △충남지역 인적자원 개발위원회 위원 △대전 연정국악원 후원회 이사장 △대전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충남도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충남지방 노동위원회 위원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이사 △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대전)지구 총재(2013~2014) △전 평송장학회 회장 △전 대전교통방송국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전 대전둔산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전 배재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전 한밭대 경영회계학과 겸임교수 역임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행정자치부장관 감사장 △검찰총장 표창 △경찰청장 감사장 △대전시장 표창 △대전시교육감 표창 등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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