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 의미

충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는 지방자치단체 자율권을 확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의 모든 사업이 중앙정부에 의한 지원정책과 생산기반 시설 확충에 의존해 왔던 것과는 달리 충남도가 신나게 기업 정책을 지역의 시각에서 수립하고 성과를 도출한 것은 괄목할 만한 것이다.

도가 지난 1년 동안 지역 기업활동을 위한 기업환경 조성, 사회간접자본 투자, 적극적인 기업홍보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은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정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를 선언한 도는 각종 규제 완화, 공무원 행태와 관행 개선,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이는 기업인들이 자유롭고 부담없이 기업활동에 전념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도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더욱이 정부가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에서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만들기는 매우 긍정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이 같은 지역 경제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과의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는 제도·법령 등 두꺼운 장벽을 뚫기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도가 외형상 나타나는 현재의 성과만으로도 성공을 단정지을 수 없다.

기업인들도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의 홍보가 미흡한데다 각종 규제와 법령의 이해도 부족하고 공무원의 행태도 잔존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법령·제도 개선과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경영을 하도록 신기술 지원과 우수인력 확보 등에 더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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