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부동산시장 거래없이 관망세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이 논의 중인 상태에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국지적인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공주·연기와 대전 등지는 거래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이 없는 반면 천안은 매수 및 전세 수요가 소폭 늘어나고 있고, 새해 들어 첫 분양을 실시한 청주 청약시장은 3순위에서 전 세대가 마감되며 선전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끝없이 추락하던 아파트값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춘 모습이다.

그러나 매수세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고 매물도 낮은 가격선을 유지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유성구 반석동 삼부르네상스1차는 새 입주 아파트임에도 다른 단지들보다 가격선이 저렴해 매수세 및 전세 희망자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1평형의 경우 매매가는 500만원 올라 1억 8500만∼1억 9500만원선, 전세가는 750만원 올라 7000만∼8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공주와 연기는 40만∼5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 건설' 등의 논의가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공주시 금홍동 금홍현대4차 34평형은 100만원 내려 1억 6500만∼1억 7300만원선, 신관동 새뜸현대 2·3차 30평형은 200만원 내려 1억 2800만∼1억 36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천안은 불당지구 및 새 입주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와 전세수요가 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두정동 한성필하우스 24평 전세가는 1000만원 올라 7000만∼7500만원선, 불당동 대동다숲 28평 전세가는 1000만원 올라 7000만∼8000만원 선이다.

특히 새해 들어 첫 분양을 실시한 청주시 용암동 e그린타운 2·3차 646가구는 지난 3일과 4일 각각 1·2순위와 3순위 청약 접수 결과, 2차가 1.5대 1, 3차는 1.25대 1로 전 세대가 마감되며 선전했다. 최근 침체기를 걷고 있는 타 지역의 분양시장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충청권 시장은 천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거래가 '올 스톱'된 상태"라며 "수요자들이 정부의 후속 대안을 믿지 않고, 확정 발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