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가 곧 개통될 대전 지하철 1호선 모든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screen door)를 설치키로 해 자살 및 추락·안전사고 예방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스크린 도어뿐만 아니라 승객의 안전 및 건강과 직결되는 사항은 꼼꼼히 챙겨 완벽한 지하철을 건설해 주기 바란다.?

스크린 도어는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해 아예 선로와 승강장을 차단해 버리는 승강장 안전 지원 장치를 말한다. 주지하다시피 이 시스템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승객의 추락 및 전동차 접촉 방지, 역무원 인력 절감, 차량 강풍 방지와 방음·방진 효과 등이 뛰어나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왔다.

그러나 필요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설치비가 과다 소요된다는 이유로 국내 지하철에서는 이제껏 외면받아 온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야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국제공항 철도, 부산 지하철 3호선 등 극히 일부 구간에 스크린 도어가 선보이고 있을 정도다. 한 개 역당 무려 23억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니 예산 문제를 전혀 도외시할 수만도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가 사업비 247억원을 추가로 들여가며 지하철 1호선 모든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키로 한 것은 획기적이다. 당초 22개 역 가운데 중앙로, 중구청, 오룡역 등 3곳에만 설치키로 한 계획을 전면 수정해 나머지 19개 역도 2007년까지 스크린 도어를 완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시공 단계부터 스크린 도어 설치를 검토했으면 예산과 공기를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뒤늦게나마 결정을 내린 것만도 다행이다. 대전 지하철 1단계 구간인 동구 판암동에서 정부 대전청사 구간은 올해 안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전 지하철이 스크린 도어 등 최고의 시설을 갖춘 대전의 새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써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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