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 첫 눈에 삐삐 호출 폭증 삐삐와 공중전화는 짝꿍입니다. 송신자와 수신자는 여러 단계를 거쳤습니다. 네자리 숫자로 구성된 '암구호'는 고도로 압축된 언어이자 고급 문자였습니다. 핸드폰은 삐삐를 밀어냈고, 공중전화마저 자취를 감췄습니다. 기술 발전이 눈부신 현재 관점으로 보면 불편한 소통 방법입니다만, 그때 그 시절 공중전화 박스 뒤로 줄지어 선 사람들의 표정에는 낭만이 깃들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