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건설업계에 핵폭탄급 악재가 터졌다.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나온 결정이다. 단순히 태영건설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심각하다. 태영건설발 자금 유동성 문제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지역 건설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전지역에서도 태영건설과 연계된 사업장이 3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효자지구, 천동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장이 다행히 태영건설과 공동도급으로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독 시공인 유천1구역 지주택사업장은 내년 상반기 분양 앞두고 있어 이와 관
충청지역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대전시는 승강장 신설과 시설 개량을 포함한 광역철도 1단계 노반분야 공사를 27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충남 계룡과 대전 신탄진을 철도망으로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8년 만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내년 착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이어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대전시민을 비롯한 충청민의 기대감이 높은 사업이다.계룡과 신탄진 구간 총연장 35.4㎞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현행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입시제도를 내놨다. 모든 수험생이 문·이과 구분 없이 같은 과목을 치르는 이른바 통합형 수능이다.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심화수학은 제외했다. 새 대입제도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입시제도 개편안 권고를 받아들여 확정했다지만 잦은 수능 출제방식 변경에 교사나 학생들은 헷갈린다.수능의 대폭 개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교육 경감 및 학생들의 과잉경쟁
옛 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농사를 짓는 데는 1년의 계획이 필요하고 나무를 심는 데는 10년의 계획이 필요하며 사람을 키우는 데는 100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교육은 미래 100년을 좌우할 큰 일로, 그에 맞게 길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뜻이다. 빠르게 변화는 현대 사회에서 국가 간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서이초 사건 등 교권 문제와 관련한
교육부가 내년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를 5.64%로 정하면서 10여년간 이어져 온 등록금 동결 기조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교육부가 26일 공개한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는 올해 대비 1.79%포인트 오른 5.64%다.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가 5%대로 뛴 건 2012학년도(5.0%)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수 있다.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억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이후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고발과 감사 청구에 휩싸여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충북지역 진보성향의 사회단체는 최근 지역업체와 부적절한 금전거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 지사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공적 지위를 통해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김 지사는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대전 지역화폐 대전사랑카드가 내년도에 어떻게 운용될지 주목된다. 지역화폐 발행지원 관련 예산 3000억원이 새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다. 지역화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여야의 예산 조율로 막판에 살아났다. 대전시는 국비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내년도 본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참에 지역화폐를 없애거나 축소하려던 계획에 돌발변수가 생긴 셈이다.대전시에 지역화폐 예산이 얼마나 배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비가 책정되면 대전시로서는 반납하거나, 국비에 상
매년 겨울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기업과 유명인들이 이른바 ‘달동네’에서 연탄을 나르는 장면을 뉴스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주거취약계층, 에너지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훈훈한 모습이다. 노후된 쪽방에서, 판자집에서 연탄 몇 장으로 하루하루를 버터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아직도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낡은 주택에서 영하 10도를 오가는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기란 노인이나 젊은사람이나 모두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난방비 부담으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주거소외계층에서 종종
잠시 주춤했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보도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최근 1년 사이 최대 규모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월 평균 3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피해액이 대폭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이 주도하고 있다. 검사를 사칭해 수사에 협조하라거나, 마치 금융기관 직원인양 높은 이자를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한번쯤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올해 1∼11월 보이스피싱 총 발생 건수
혐오시설이라며 기피 대상이었던 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인식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날로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건설되면서 지역민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높은 수준의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개모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2021년 12월 화성시 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개모집에 5개 마을이 참여했다. 2022년에는 3월에 가평군 소각장 건립에 3개 마을이, 8월에 제주도 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모에 3개 마을이 각각 경쟁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관?기업이 적지 않다. 의무고용제도를 잘 준수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어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거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 등 모두 457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앙행정기관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이, 지자체 중엔 논산시, 울릉군, 봉화군, 양구군 등이 포함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신용보증재단, 세종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도 이름이
우리나라 성인의 음주·흡연·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음주의 경우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높아졌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면 고위험음주에 속한다. 전국에서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9.3%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를 어제 내놨다.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지역 대학들의 존폐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지역 대학들은 문닫는다는 이야기가 서서히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 씁쓸하다. 그나마 충청권 대학들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의 대학 존폐위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대학들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재정위기 등으로 해마다 ‘생존’이라는 두글자를 벗어던지지 못한다. 저마다 응시율과 등록률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이번에 교육부가 5년간 100
충남 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서산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는 지난 14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서산시는 대체 버스 15대를 서산공용버스터미널과 읍·면 소재지 간 무료 운행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섰다. 마을과 읍·면 소재지 간 이동은 무료 택시 50대가 맡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대체 버스 운행정보를 서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버스회사 측은 운송 수입금이 압류돼 기름을 확보할 수 없어 시내버스 운행
사회적 해악이 심각한 국내 마약사범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올해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면전에 나섰지만, 마약이 지속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대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마약이 만연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일명 스캔들처럼 비화되는 유명 연예인의 마약 연루 등은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경찰청은 3~11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1만71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9명을 구속했다고 어제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20·30대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세상이 된지 벌써 20년이 됐다. 특히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2008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20대 여성의 경우 14년 사이 반토막이 나 52.9%에서 27.5%로 급락했다. 30대 여성은 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같은 기간 51.5%에서 31.8%로 크게 줄었고 2008년 70% 안팎이던 남성 청년의 경우도 30대는 48.7%, 20대는 41.9%로 줄었다.통계를 보면 현재 20대 남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학교폭력은 외려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의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1.9%(5만9000명)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차 조사 때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무려 6만명 가까운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니 보통일이 아니다.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9%, 중학교 1.3%, 고등학교 0.4%로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각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종촌종합사회복지관은 ‘반짝이는 당신의 밤’을 주제로 14일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연과 기념영상, 후원금 전달식, 자원봉사자 표창 전달, 공로패 전달식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종촌종합사회복지관 정기룡 관장은 “올해 복지관을 위해 애써주신 후원자와 봉사자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세종지역의 복지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충북지역 민·관·정이 합심해 주도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별법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명목으로 과도한 규제로 인해 그동안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온 중부내륙지역의 체계적 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특별법 제정으로 충북도를 비롯해 전국 8개 시·도 28개 기초단체가 혜택을 보게 된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정부는 종합발전계획과 자연환경의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충북지역을 비롯해 수혜 대상 지역에
세종시가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인접도인 충북도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KTX 세종역 설치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세종역 설치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는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동명기술공단에 의뢰한 KTX 세종역 설치사업 연구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비용 대비 편익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세종시는 용역결과에 힘입어 KTX 세종역 설치를 밀어붙일 계획이다.K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