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싸이'하면 떠오르는 존재가 있다. 월드스타 싸이보다 먼저 유명해진 존재다. 바로 '싸이월드'다. 30~40대는 모를 수가 없다. 싸이월드(이하 싸이)는 한때 SNS계 최강자였다. 심지어 페이스북, 인스타보다 선구자였다. 인터넷을 하면 싸이부터 켰다. 1일 1싸이는 기본이었다. 친구들과 ‘일촌’을 맺으며 교류했다. 파도타기로 지인들을 찾기도 했다. 싸이 안 미니홈피엔 일기를 썼다. 사진도 올렸다. 그러다 보니 어마어마한 추억이 쌓였다.☞미니홈피 세상에선 ‘도토리’면 됐다. 돈으로 도토리를 바꿔 모든 걸 살 수 있었다. 미
☞아들이 돌잡이 때 청진기를 잡았다. 도치맘인 난 “우리 아들, 의사 되겠네”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엄마가 그 소리를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유인즉슨, 의사가 돈은 잘 벌어도 일이 너무 고되다는 거다. 잘 쉬지도 못하니 결국 며느리만 좋은 일 시키는 꼴이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고개를 갸우뚱했다. 내 기억 속 의사들은 그저 멋지고, 똑똑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깨졌다. 나는 밝은 면만을 봤던 거다. 코로나 사태에 의료진들이 너무 고생이다. 그리곤 요새 드라마를 보며 "의사는 아무나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이 의사를 (
☞위안부 할머니 입에서 시작됐다.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할머니는 “수요집회에서 받은 성금이 할머니들한테 쓰이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라고 폭로했다. 그리고 칼끝은 윤미향을 향했다. 할머니는 “윤미향 정의연 前 대표가 국회의원을 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미향은 현재 당선인(민주·비례) 신분이다. 이 할머니의 발언으로 모든 것이 의문스러워졌다. 믿음은 의혹으로 바뀌었다.☞정의연·윤미향을 향한 의혹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까도 까도 자꾸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다. 이제 끝에 조금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방심'은 곧 ‘근심’이 됐다. 겪었음에도 너무 안일했다. 코로나가 다시 번지고 있다. 안정세를 보이던 와중에 말이다. 화가 나는 건 이게 '무개념'에서 비롯됐단 거다. 이번 재확산은 황금연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됐다. 그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기 전인데도 말이다.☞5월 황금연휴에 고삐가 풀렸다. 사람들은 '감금 연휴'를 못 견뎌했다. 여기저기 나갔다. 심지어 제주도엔 19만 명이 다녀갔다. 여행지는
☞막장 드라마는 항상 핫하다. 몰입감이 뛰어나다. 욕하면서 다 보게 된다. 그리고 최고의 안줏거리다. 어딜 가나 그 이야기뿐이다. 그만큼 인기 있다. 요즘은 '부부의 세계'가 그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부부의 연이 배신(불륜)으로 끊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은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다. 김희애·박해준·한소희가 주연이다. 다들 연기를 엄청 잘한다. 그래서 자꾸 현실처럼 느껴진다. 열받아서 부들거리다 보면 끝나있다. 참 중독성 짙은 드라마다.☞부부의 세계는 사랑의 ‘변질’을 담고 있다. 지선우(김희애)-이태오(
☞투표소에 가면 별 생각이 다 든다. 특히 이번엔 더했다. 온도를 재고 장갑을 끼니 전쟁터에 나온 기분이었다. 기표소는 늘 낯설다. 작은 독방에 갇혀 철저히 홀로 선택해야 한다. 길고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니 더 심난했다. 누굴 뽑을지 마음을 정하고 왔는데도 망설여졌다. 결국 ‘찍고’ 나니 괜히 의구심이 밀려온다. 그래도 낙장불입이다. 나중에 이야길 들으니 아빤 나보다 더했다. 엄마에게 어떤 후보를 열심히 추천해놓곤 아빤 정작 다른 사람을 뽑았단다. 그렇듯 기표소는 참 ‘기묘한’ 곳이다.☞4년 만에 총선을 치렀다. 국민은 민주당
☞카톡만큼이나 사랑한 앱이 있다. 바로 '배달의 민족'이다. 뭘 먹을지 고민할 땐 딱이었다. 주변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알기 쉬웠다. 다양한 메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떡볶이, 치킨, 피자, 짜장면, 회, 해물찜 등 없는 게 없었다. 후기도 있어 선택 장애에 도움도 줬다. 그래서 자주 이용했다. 출출할 때면 내 손은 배민을 켰다. 코로나가 터지곤 더 가까워졌다. 외식 대신 선택했다. 그런데 이젠 그러지 못할 거 같다. 배신당한 기분이다.☞배민은 이달 광고 수수료 정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기존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꾼다. 일단
☞자연엔 섭리가 있다. 당연하듯이 그렇게 흘러간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봄이 오면 꽃이 핀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러나 인생사는 다르다.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지금은 더 모르겠다. 겨울 같은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끝나더라도 그 후유증 탓에 봄이 올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우리 마음에 언제쯤 꽃이 필는지도 모른다. 모든 게 어렵다. 누군가는 인생이 알 수 없어 재밌다 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좀 알고 싶다. 코로나에 우리는 무너졌고 무뎌졌다. 일상을 잃었고 늘 비상이다. 익숙함 대신 낯선 것을 선택해야 될
☞현실이 더 잔인하다 했던가. 드라마·영화도 이 정도는 아닐 거다. 기사를 보니 치가 떨린다. 이런 악마들과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게 통탄스럽다. 알면 알수록 분노가 차오른다. 피해자가 되어 악몽도 꾼다. 바로 ‘n번방’의 이야기다. 이 방 속의 악마들은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를 일으켰다. 거기엔 미성년자들도 있었다. 악마들은 피해자를 ‘노예’라 불렀다. 그곳은 지옥이었다.☞악마의 방은 여러 형태로 존재했다. 처음엔 1~8번 방이 있다 사라졌다. 그러다 다른 방들이 생겨났다. 그중 가장 유명했던 건 '박사'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이준용 전 KBSN TV사장이 최근 호서대학교 더함교양대학 '혁신융합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KBS충주방송국장과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도산리더십FORUM 운영위원장과 자유미디어국민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윤주 기자 maybe0412@cctoday.co.kr
☞다 잘했다곤 할 수 없다. 처음 겪은 터라 미흡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를 보니 그나마 우수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 이야기다. 물론 안타까운 사망자도 많다. 하지만 더 많은 위험을 막아냈다. 침착하고 신속했다. 조금 이른 평가지만 잘했다. 해외도 칭찬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한국을 향해 문은 닫지만 엄지는 치켜든다. 정부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리기엔 조금 망설여진다. 나라보단 국민을 칭찬하고 싶다. 위기에 강한 국민이기에 가능했다. 국민들이 멋있다.☞우리나라는 좀 빨랐다
☞얼마 전, 흥행했던 드라마가 있다. 현빈·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이다. 이 드라마는 재벌 상속녀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하며 시작한다. 당연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보다 더 비현실적인 설정이 있다. 현빈이 '북한 군인'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제껏 뉴스에서 봐오던 인민군과는 '많이' 다르다. 너무 잘생겼고, 너무 매력적이다. 얼굴을 까맣게 태웠는데도 멋있다. 북한에 실존하긴 어려울 거 같다. 그래서 '드라마'다. 뉴스가 아니고 드라마다.☞현빈이 잘못했다. 쓸데없이 멋져서 잘못된 환상을 심어줬다. 그가 연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대한민국은 현재 재난 상황이다. 코로나는 일상을 비상으로 바꿨다. 평범한 일들이 어려워졌다. 아들 등원, 마트서 장 보기, 친구 만나기… 이 쉬운 일들을 할 수가 없다. 아이를 데리곤 외출조차 버겁다. 축하마저 사치다. 돌잔치·결혼식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입학식·졸업식도 마찬가지다. 코로나가 감정마저 갉아먹는다. 공포를 퍼지게 했다. 뻔뻔한 중국은 우리에게 책임 전가한다. 다른 나라들은 우리에게 등을 돌린다. '노 코리안'을 외치며 문을 잠근다. 그럼에도 '문화'가 있다. 이 와중에 BTS는 국위선양 중이다. 신곡 '온(ON)'
☞코로나 19(이하 코로나)가 무섭다. 확진자가 자꾸 늘어난다. 37일 만에 1200여 명(26일 기준)을 넘겼다. 사망자도 11명이나 된다. 검사를 진행한 사람은 1만 6000여 명에 이른다. 무서운 속도로 번진다. 더 무서운 건 '갑자기' 많아졌다는 거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추가 확진자가 안 나왔었다. 그래서 이제 잠잠해질 줄 알았다. 소강상태에 이른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일주일 만에 500명을 넘기더니, 이젠 1000명을 넘겼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나라가 위태롭다. 국가 재난이 따로 없다.☞코로나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에 10년 전쯤 입문했다. 어느 명절, 할머니 집에서였다. 여담이지만, 이상하게 명절엔 라면이 땡긴다. 오빠가 '신세계'를 보여주겠다며 끓인 것이 '짜파구리'였다. 군대에서 배웠다고 했다. 라면의 특별 레시피는 거의 군대에서 온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자라난 '지혜'일 것이다. 짜파구리는 정말 맛있었다. 짠맛·매운맛·단맛 모든 게 느껴졌다. 면발도 잘 어울렸다. 둘 다 '농심 태생'인지라 가능했다. 환상의 조합이다. 그 인기는 식지도 않는다. 윤후가 먹었고, 기생충에도 나왔다. 묶음 할인도 자주 한다.
☞먼 미국 땅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쓴 것이다. 기생충은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받았다. 무려 4관왕이다. '최초'의 기록도 썼다. 아카데미 역사상 '비영어'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처음이다. 한국 영화가 후보작에 지명된 것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64년 만이다. 역대 두 번째다. 한국어로 제작된 '기생충'이 자막의 장벽도 넘은 셈이다. 또 '백인들의
☞한 네티즌의 글을 봤다. 그 글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글쓴이는 친구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단다. 그러던 중 친구가 사레에 들렸고, 기침을 했다고 한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관객들은 다 쳐다봤고, 그 친구는 뛰쳐나갔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아주머니는 주섬주섬 마스크를 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난 뒤, 그 친구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알바생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결국 알바생은 나가는 관객들을 향해 "중간에 기침하신 관객분은 사레 걸리신 겁니다"라며 안내했단다. 글쓴이와 친구는 그 옆에서 고개 숙이며 연신 사과했단다. 웃픈 이야기다. 하
☞새해부터 공포에 떨게 됐다. 일명 ‘우한 폐렴’ 때문이다. 우한 폐렴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기침,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비말 감염으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최장 14일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모른다. 다만 박쥐·뱀 등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에서 비롯됐다고 추측할 뿐이다. 이 병이 가장 무서운 이유는 백신·치료법이 없다는 거다. 현재(29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4명이다. 중국 사망자는 130여 명을 넘겼다.☞공포는 학습된다. 우
☞예전엔 마냥 명절이 좋았다. 그땐 '명절=쉬는 날'이란 인식이 있었다. 아마 이번 설도 누군가는 마냥 행복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결혼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제 며느라기가 됐다. 벌써 3년 차다. 고로, 세 번째 맞는 설이다. 첫해는 '새색시 실드'로 어찌어찌 흘러갔다. 두 번째 해는 1월에 태어난 효자(?) 아들 덕에 산후조리원에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해인 올해다. 더 이상의 변명은 안 통한다. 설거지 팀장만 하기엔 일이 너무 많다. 벌써 식은땀이 흐른다.☞우리 시댁은 큰 집이다. 1년 제사만 12번이다. 명절엔
☞대한민국 대표 의사를 꼽으라면 단연 ‘이국종 교수’다. 그는 외상외과 전문가다. 치료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2011년 '아데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다. 또 2017년, 북한 귀순 병사를 살려냈다. 두 사람 다 심각한 총상을 입었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는 둘 다 살려냈다. 누군가는 이를 '기적'이라 말한다. 그는 기적을 만들었고, '국민 의사' 자리에 올랐다.☞그는 의료계 '홍보 요원'으로도 통한다. 국내 응급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한다. 알리고, 고치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일엔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