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우리 삶의 양태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면서 교육 및 사회적 위기를 빚어내고 있다. 특히 언택트 문화의 가속화로 인한 정서적 부재와 비인간화 등의 사회 갈등이 발생하면서 학교와 마을을 잇는 마을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마을교육은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 이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마을에 관한 교육은 학생들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자연적, 문화적, 산업적 특수성과 발전 양상을 배우는 일이다. 도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마을지도를 만들고 마을의 다양한 역사나 문화
요즘 손빨래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빨랫방망이도 하나 장만했다. 비누칠한 빨래에 거품을 충분히 나도록 비벼본다. 하얀 면 빨래는 방방이로 두들겨 때를 뺀다. 큰 빨래들 예를 들어 청바지나 두꺼운 면 셔츠는 장화를 신고 밟아서 때를 빼본다. 그리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군다. 손으로 빤 여러 가지 색깔의 빨래가 바람 속에서 한들거리면 맘도 덩달아 개운해진다.손빨래를 시도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요즘 세제는 대부분 액체로 이 세제를 세탁기에 부어서 세탁한다. 그런데 세제를 넣을 때마다 왠지 마음이 불편한 것은 세제를 적게 넣으면 빨래
늘 식물의 소박함과 성실함에 감사함을 보낸다. 인간이 심어 놓은 그 자리에 봄이 되면 말없이 새순이 올라와 꽃이 피고 향기를 내뿜고 열매를 맺어 기꺼이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준다. 동물은 발이 달려 돌아다니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다. 지구에는 동물과 식물이 없었다면 삭막함 그 자체였을 것이다.언젠가 화성 사진이 미국 나사에서 보도된 바가 있다. 화성 안의 땅 색은 빨간 흙색에 가까웠고 하늘색도 노랗고 뿌연 색에 가까웠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풍경이었다.책상 옆 창가로 동양란과 호접 난, 제라늄, 수투키, 돈나무 등 이름 모를
선거는 심판이다!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은 지난 1년 기간 동안 3.9대선,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를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국민의힘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3연패를 한 마당에 2연속 승리를 한 것이라서 이번 두 번의 승리는 매우 값진 것이었다. 사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자유우파는 괴멸할 수도 있었다. 실제 탄핵 이후 세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완패했고 특히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은 시장과 5개 구청장, 시의원 전원을 민주당에 내줬고 2020년 총선에서는 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한달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지난 16일. 5년여의 준비를 마무리하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여기 보령에서 세계인의 여름 축제인 제25회 보령머드축제도 함께 열리면서 올여름 피서객을 위한 여름향연을 한 달간 선물하게 되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8월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처음 열린 국제행사로 시작 이전부터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더욱이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
"민원인에게 오늘 중으로 입금하지 않으면 칼 들고 오겠다고 협박을 당했다고 합니다."고용노동부 내부 전산망에 최근 게시된 글이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이 기피하는 부처에 속한다. 이유는 근로감독관이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업무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또 업무량이 상당한 데다가 이해관계가 다른 당사자 사이에서 감정적 소비가 심하기 때문이다. ‘칼을 들고 찾아오겠다는 민원인’, ‘감정이 격앙돼 감독관의 뺨을 때리는 민원인’이 감독관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이다.임금체불 신고사건은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기에 발생하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서
비플(BEEPLE)의 작품 ‘EVERYDAYS:THE FIRST 5000 DAYS’가 800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으로 시작된 NFT 붐은 작년 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7월 현재, 언제 그랬냐는 듯 NFT에 대한 관심은 시큰둥하다.그 원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을 꼽지만 그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자산들에 비해 반응세가 지나치다. 이러한 현상이 초래된 이유 중 하나는 NFT를 투자 도구로만 몰두했던 경향 때문이다. 미디어도 기업도 NFT가 구현해낼 수 있는 기능이나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제쳐두
지난 7월 1일, 새로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시작됐다. 많은 정치인은 전국적으로 낮은 투표율, 정치혐오와 무관심을 극복하고자 마음을 다잡고 주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몸풀기 중이다. 지난 대선의 키워드는 ‘MZ세대’였고 여·야는 청년을 겨냥한 이슈 파이팅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정당은 6·1 지선에 전보다 많은 청년을 출마시켜 청년 표심 얻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청년 정치인의 등장은 처음이 아니다. 민주당은 제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2명의 30대 국회의원을 만들었고 새누리당은 30대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기
현재 교단에 서 있는 물리학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교단에 처음 올라갔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다. 최대한 학생들 관점에서 어렵지 않게 설명도 해보고, 학교에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도 해보고, 학교 주변 대학 및 기관과 연계해 체험활동도 해보지만,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학생들이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 ‘물리는 내용을 이해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물리학은 어디에 써먹어요?’
오늘날 아버지들은 너무도 자상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해지는 경향이다. 근래 들어 아내가 보는 ‘현재는 아름다워’라는 드라마에서 중년의 아버지는 따듯한 가족관으로 현대의 아버지상을 잘 그려낸다. 그는 매일 그날의 하루를 모아 그날을 일기장에 쟁여 나간다.그의 자식관과 가정관은 평범하나 행복한 가정의 대명사에 비교되는 모습으로 오래전 아버지와 내가 건너온 시간과는 어두운 명암으로 오버랩되면서 지금의 나와 아이들 관계를 비교하게 된다. 절대 비교는 의미가 없겠으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많은 시대가 지나더라도 불변하는 고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서해안권 최초의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민들의 관광욕구에 부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람회와 함께 제25회 보령머드축제도 같은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막된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머드에 흠뻑 빠져 함께 뒹굴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머드축제를 박람회와 함께 열어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
우리 박물관은 도슨트(전시 안내·해설 자원봉사자)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새로 모집한 도슨트를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할 때 필자는 문화재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고 관람객에게 알려주는 즐거움이 적지 않음을 전해줬다.‘문화재보호법’에 "문화재는 국가적 유산으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유무형의 자산"이라고 명시돼 있다. 국가에서 국보나 보물을 지정할 때에도 역사적 가치와 독창성 등을 심사한다. 필자는 문화재를 언급할 때 그 보편적 가치에 더해 문화재에 담긴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어느 날, 특정 역사에 의문이 생겨
디지털자산은 텍스트, 문서, 이미지, 동영상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식의 제작물에 소유권과 가치를 부여해 거래가 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작물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올리는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보자. 스마트폰을 켜고, 카메라 기능을 선택한 다음 버튼을 눌러 원하는 장면을 촬영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에 접목된 ‘카메라’라는 ‘도구’(디바이스)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카메라를 조작해 촬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접하게 된다. ‘디지털 도구’와 ‘디지
‘국정천심순(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우리나라에 현재 통용되는 5천 원(율곡이이), 1만 원(세종대왕), 5만 원(신사임당) 지폐에는 청주와 연관 있는 인물들이 많다.세계광천학회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 대한민국의 초정약수를 선정하였으며, 세종대왕께서 세종26년(1444년)에 초수가 나오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서 60여 일간 머무시며 안질을 치료하셨는데, 이때 한글창제도 마무리하셨을 것이며, 초정행궁을 기념하는 ‘초정문화공원 행궁터’가 조성되었고, 인근 내수읍 형동리에 운보 김기
살면서 누구나 내내 갈망하는 성공이라는 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문득 궁금해진다.하얗고 통통한 얼굴일까? 아니면 검은 피부의 마른 모습일까? 아무래도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 보니 밝고 활기찬 모습임은 분명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그런데 요즘 뉴스에 들락거리는 성공한 자, 선택받은 자의 모습은 생각보다 별로 밝은 얼굴도, 행복해 보이는 얼굴도 아닌 듯 우리에게 다가온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뺏길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방어적인 모습으로만 보인다.재산도 너무 많이 소유하면 그걸 지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드디어 한풀 수그러들어 모처럼 가족 또는 친구와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누니 일상으로의 복귀가 실감 난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을 겪으며 무탈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헌신한 분들이 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우리 모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바쁜 생활 속에서 우리
우리나라에서 가정위탁보호사업을 시작한 지 19주년이 됐다. 2003년에 공식적인 아동보호체계로 도입돼 19년이 지났지만 가정위탁보호라는 말이 생소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가정위탁보호란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이혼, 빈곤 등의 사유로 친가정에서 자라기 어려운 아이들을 양육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다. 입적을 통해 친권을 옮기는 입양과는 달리 약속된 보호기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친가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
지난 6일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2년간 무관중 행사로 치러졌던 백상예술대상의 관객 맞이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TV, 영화, 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의 고된 노력을 격려하고,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보는 내내 감회가 새로웠다.그중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기억이 남았던 장면은 김영옥, 나문희를 비롯한 도합 990살, 우리나라 시니어 연예인 총 16명이 출연한 ‘뜨거운 씽어즈’의 특별 공연이었다. 뜨거운
“이런 날이 오는군요.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요.”“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날씨도 좋고 이팝나무와 어우러진 유성이와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을 보니 정말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구나…”“집콕 생활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건 우리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지난 6-8일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 기간 중 만난 관람객의 소감과 블로그 등 SNS에 올린 후기를 일부 정리해 보았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께 잠시나마 힐링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 준비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행사장 인근 식당에서는 모처럼 손
우연히 기술혁신에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2007년 7월 10일자 신문기사를 발견했다. 세계를 변화시킨 혁신 기술은? 이란 제목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생을 바꾼 놀랄만한 기술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장 많이 꼽았다. 휴대폰 등 무선기술의 발전도 전문가들이 꼽은 기술 혁신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요약할 수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2022년에 전문가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언급된 기술들은 아마도 지금도 높은 순위에 들지 않을까 한다. 이는 바로 컴퓨터와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바꾸었고 현재도 계속해서 이 두 기술을 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