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라톤은 선택된 능력자들의 경기였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선수들만의 대결 무대였지만 현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레포츠다. 유니폼과 운동화만 있으면 장소 불문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비단 대회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산길, 올레길 등에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건강을 위해 수시로 마라톤 훈련을 하는 ‘러너’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이 곳은 그 어떤 마라톤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풍광을 지닌 곳입니다" 국민 영웅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2019년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밝힌 소감이다
사람의 체온은 36.5℃ 여기서 2℃만 오른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 몸의 체온이 계속해서 38.5℃를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뜨거워진 몸 때문에 고통스러워 잠을 못 이루고, 체온을 낮추려 계속 해열제를 먹거나 심하면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이 속출할거다. 우리 몸이 2℃만 올라도 너도 나도 난리를 피울텐데 지구가 2℃ 오른다는 소식에 너무 무관심하다. 전 세계 기후변화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연구조직 IPCC는 2℃는 너무 높고 목표를 1.5℃로 낮춰야 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의 상태로는 2℃의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간
어릴 적 동네를 스쳐 흐르던 맑은 시냇물엔 송사리 떼가 놀고 한여름에 고사리 같은 작은 두 손으로 하나 가득 투명한 냇물을 담아 입에 넣으면서 갈증도 식히던 그 시절, 추운 겨울이 찾아와 온 세상을 하얀 물감으로 덮으면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을 한 움큼 모아서 입에 넣을 때 입속에서 사르르 녹던 그 백설에 눈의 상큼한 맛을 아직도 기억한다.하지만 지금은 각종 생활 오염물과 산업폐수와 함께 검푸른 빛깔과 악취를 풍기면서 송사리 떼는 간데없는 삭막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겨울에 하얀 눈이 내리면 중국의 대기 오염물질이 눈 속에 함유되어 있
작년 5월, 뉴스를 통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구축 부지로 충북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이들이 환영했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된다는 것은 과학 교사인 나로서도 반가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이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을까? 이와 함께,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전달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학생들은 과학 교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교사가 된 후 첫 수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음을 깨달았다.그 후 새로운
‘새는 폭풍우가 오기 전에 미리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의 새는 곳을 막는다’고 한다. 폭풍우 같은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새의 지혜인 것이다.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桑土綢繆(상두주무)이다. 과거부터 우리는 홍수, 가뭄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크고 작게 계속 겪어 왔으며 큰 피해를 입고 난 뒤에 이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것에 후회해 온 경험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에게도 앞으로 닥칠 자연재해를 사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피해도 줄이는 지혜와 실행이 필요하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이상기후 발생 및 급격한 도시
중년에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쉽게 오십견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오십견’이라는 용어는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다’라며 50대의 어깨를 일컫는 일본식의 표현으로 특정 질병을 지칭하는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중년에 흔한 어깨 질환에는 ‘어깨 충돌 증후군’과 ‘어깨 힘줄 파열’이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여 어쩔 수 없이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있다.어깨 충돌 증후군은 어깨를 올릴 때 어깨 힘줄이 견봉과 반복적으로 충돌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속 100㎞로 달리고 자동차를 들어올리며 벽 뒤에 숨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외화 ‘600백만 달러의 사나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그 시절의 많은 아이들은 주인공이 갖고 있던 슈퍼파워를 동경했다. 그리고 급격한 발전을 이뤄낸 현대 과학을 통해 설령 자기 몸에 직접 그런 장치들을 장착하지는 않았더라도 사람들은 신체의 한계를 초월하는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그리고 이제 우리는 컴퓨터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새로운 시대, 즉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물리학자인 정재승 교수는 이러한 시대를 ‘아톰 세계(atom wor
유명한 프로그램 개발자인 빌-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동네 도서관이었다"라고 말했다.도서관은 남녀노소, 경제 및 지위 高下(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가장 평등하고 보편적인 문화 창출의 장소이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寶庫(보고)이기도 하다.미래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문화적 혜택제공을 통해 문화시민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기에 도서관의 가치는 가히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이에, 아산시는 독서문화기반시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영 공공도서관 총 15개관(대규모 1000㎡이상 6개관, 공립작은도서관 9개관)과 9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봄, 가을에도 캠핑객이 있었으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캠핑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지나간 자라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천지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쓰레기봉투에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 일회용품 등을 한꺼번에 담아 아무렇지 않게 놓고 간다. 그래도 한 곳에 모아 두면 다행이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차량이 와서 수거하기 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행락객들은 산이나 하천변에서 놀고 난 후에 봉지, 과일 껍질, 먹다 남은 삼겹살 등 쓰레기를 아무도 찾지 못하게 바위 밑, 덩굴 속에 버리고 간
농촌지역소멸 우려와 열악한 지방재정 보완, 그리고 지역 특산물 소비증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고향사랑 기부제가 2021년 10월 19일 고향사랑기부금법이 제정되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지금 농촌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인구감소로 전국의 군지역 인구비중이 지난 1975년 대비 2015년 현재 25.1%에서 8.3%로 급감하고 있고, 충남의 15개 도시중 10개 도시가 소멸위험지역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지방소멸 위험지수는 2014년 5월 일본 도쿄대 마스다 히로야 교수가 자국 내 지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MG홍주새마을금고가 5월 한달간 우리마을 환경지키기 사업을 진행한다.우리마을 환경지킴이 사업은 우리지역의 깨끗한 환경보전을 위해 아이스팩, 폐건전지, 우우팩 등의 수거운동이다.홍주새마을금고는 자산 2000억원 달성을 기념해 회원 및 군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같은 사업을 추진한다.사업으 △이이스팩(젤 유형) 2개 △폐건전지(규격무관 5개 △우유팩(두유팩, 주스팩) 1000ml 10개, 500ml 15개, 200ml 25개를 홍주새마을금고로 가져오면 20l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교환해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누구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요금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OECD 주요 선진국 대비 1/2~1/5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 어디를 다녀 보아도 우리나라와 같이 깨끗한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그러나 이러한 이점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21년 환경부 상수도 통계의 수도요금을 살펴보면, 특·광역시는 ㎥당 650원에 불과한 반면, 군 단위 지역은 965원에 달하고 있다. 유수율 또한 93%와 68
올해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매 시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지역 팬들의 응원과 사랑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랜 시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웃고 기뻐하며 행복해 했던 추억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야구는 우리에게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야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랑이며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도 하다.그렇기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기는 야구장은 체육시설이면서 동시에 지역을 대
자치경찰제는 지난해 7월 1일 전국 동시에 시행됐지만, 대전자치경찰위원회는 4월 29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이제 출범 1년이 됐다. 그럼에도 주변에선 자치경찰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대전자치경찰위는 치안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 국가경찰 체제인 대전경찰청이 조직·인력·복장·장비 등 예전 모습 그대로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겉모습은 같더라도 내용과 실질은 크게 달라졌기에 1년간의 발자취를 소개한다.우선 자치경찰제 출범의 진정한 의미는 ‘치안 주체의 선수교체’라는 것이다. 그동안 치안의 주체가 국가였
우리나라의 근대적 의미의 지방자치는 1948년 정부 수립과 제헌헌법에 의해 보장되어 제정된 지방자치법에 의해 비롯된다.지방자치는 1952년부터 9년간 실시된 이후 30년간 중단되었다가 1991년부터 부활해 올해로 31주년을 맞게 됐다.2020년 지방자치법의 전부개정으로 자치분권 6법과 자치분권 사전협의제 및 2단계에 걸친 재정 분권이 이뤄졌다.이를 통해 자치분권 실질화를 위한 다양한 입법적, 재정적, 정책적 성과가 이루어져 주민이 직접 만들어 나가고, 수평적으로 지방과 중앙이 소통하는 자치분권 2.0 시대가 개막되었다.이렇게 위상이
플라스틱은 언제부터 사용하였을까? 1868년 미국의 존 하이아트(John. W. Hyatt)가 상아로 된 당구공을 대용하기 위해 발명한 셀룰로이드가 최초의 플라스틱이고, 1907년 레오 배클랜드가 최초의 상업 용도의 페놀계 수지 배이크라이트를 개발하였고 플라스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용한 플라스틱은 1980년대에 이르러 플라스틱 생산량이 철강 생산량을 뛰어넘었다. 플라스틱은 석유 화학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고분자 합성화합물이 개발되었고, 가공하기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가볍고 녹도 슬지 않
대한민국 스포츠의 변화는 체육으로 독립의 꿈을 키웠던 시대(1945년 이전)와 광복· 6.25전쟁 등 사회적 혼란으로 힘겹게 출발한 시기(1945~1960년)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국가주의 엘리트체육 육성(1961~1979년), 대외 국가홍보 수단 및 프로 스포츠 출범, 생활체육의 태동(1980~1999)을 거치면서 발전해 왔다.이어 공공체육시설 조성과 지도자 배치 확대 등을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2000~2017년)를 추진했다.이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포츠 복지 시대가 시작되면서 생활체육은 국민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보편적
"부모님께서 생전에 첫째와 둘째 오빠에게만 재산을 물려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억울한 생각이 들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여러 명의 형제 중 자신에게만 재산이 상속이 되지 않아 마음고생 하는 상속인들이 수두룩하다. 두 명의 형제 중 한 명에게 모든 재산이 상속된 경우와 달리 형제가 여러 명인 가운데 혼자만 상속을 받지 않았다면 유류분반환청구소송은 간단치 않다.유류분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때는 피고(유류분을 반환해야 하는 상속인)를 특정하는 게 중요하다
충남행정부지사로 일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의 사회통합지원단장이라는 고위직에 발령이 났다.한 번도 어렵다는 청와대 근무, 필자에게는 세 번째 청와대 근무 발령이었다.게다가 김대중, 노무현의 ‘진보 정권’ 청와대에서 2번이나 근무한 사람을 ‘보수정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또 다시 부른 것이다.이렇게 나를 다시 청와대 근무로 부른 데에는 이명박 정부가 사회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부딪혀 진전 시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청와대에 부임하고 보니, 출범한 지 6개월 되었다는데 사무실에 예산은 한 푼도 없고, 사회통합 위원회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사또가 죄인을 추궁하면서 "네 죄는 네가 알렸다" 하면서 옆에 있던 이방은 한 대요~를 외치면서 곤장 때린 횟수 세고, 형방은 죄인에 대해 변호사 같은 대변을 하여 주고, 병방은 검사·경찰 역할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보인다.중앙정부의 권력이 지방까지 세세히 간섭할 수 없는 시기이니만큼 일반 행정은 물론이고 군사(경찰)들을 지휘하거나 재판을 총괄하는 등 사실상 그 지방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군사적인 행동을 해야 하기도 했던 것이다. 당시 군사들은 현재의 경찰업무까지 도맡아 한 것이다. 나름 지방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