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지방대학의 역할이란 제목은 "다소 식상하다"라고 이야기 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지방의 전문대학이 가지는 역할과 기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생한 일화를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볼까 한다. 2017년 겨울날 지인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같이 자리하고 있던 지인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당시 그 지인의 자녀가 서울대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대뜸 이 질문을 던졌다. "지방의 전문대학이 왜 필요한가요?" 질문을 받고 다소 기분이 상했었지만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을 이야기했
지난 2023년 1월 1일 보령시 부시장으로 부임하여 어느덧 1년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너무나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에 대한 친근감 때문인지 빠른 시간내 보령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보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산물,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입니다.가족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광활히 펼쳐진 황금빛 서해 바다와 붉은 노을은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보령에서 만난 사람들도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7월부터 불법개설의료기관 근절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불법개설기관이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 또는 비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으로 사무장병원 및 면대약국 등을 말한다. 현재 보건당국의 단속에 걸린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은 2009년 6곳에서 2013년 44곳, 2017년 239곳 등으로 해마다 늘어서 2012년부터 사무장병원 등에 지급된 진료비가 무려 3조 4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국민이
기업의 평판과 브랜드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브랜드는 회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고객 중심적’개념인 반면, 평판은 회사가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 등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 중심적’개념이다. 따라서 좋은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과의 약속을 잘 충실하게 이행됐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반면, 좋은 평판은 이해 관계자의 존중, 경영진의 역량, 재무적 성과, 혁신성, 직원에 대한 처우, 윤리적 이슈에 대한 대처 등 회사에 초점을 맞춰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간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
충청투데이는 TJB대전방송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제22대 총선 후보자등록 마감일인 22일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 곧바로 실시한 유력 언론의 여론조사여서 의미가 크다. 기존 여론조사들은 가상 대결성격이 컸다. 다시말해 이런후보가 나올것이다라고 예측 대상들을 놓고 돌린 여론조사였다. 하지만 충청투데이 TJB 공동 여론조사는 이번 22대 총선 각 선거구 최종 후보들만을 놓고 돌린 지역의 첫번째 여론조사이기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론조사 결과는 3차례에 걸쳐 27~29일자 지면을 통해 공개하고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와 포털에는 전
장강은 동쪽으로 굽이쳐 흐르며세찬 물결로 천고의 인물들 다 쓸어가 버렸네.옛 성의 서쪽에는사람들 말하길 삼국의 주유가 싸웠던 적벽이 있다네.어지러이 널린 바위 구름 뚫을 기세로 솟아있고성난 파도는 강기슭 할퀴며 달려들어천 겹의 눈덩이 쌓아올리듯이 강산 한 폭의 그림 같으나한때 영웅호걸 그 얼마나 많았던가!아득히 멀리 주유 살던 때 생각하니소교와 막 혼인하고영웅의 자태가 드높았으리.깃털 부채와 비단 두건 쓰고 담소하던 중적군의 배는 재가 되어버렸지.이 마음 혼백 되어 고향 땅 노닐 때정 많던 그대여 날 보고 웃겠지.일찍 희어진 머리
충남 전체 마을 중 32%가 소멸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충남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마을소멸지수를 충남 전체 4394개 행정리에 적용한 결과 소멸위기마을이 1408개(32%)로 나타났다. 기존 지방소멸위험지수가 읍·면·동 중심의 지표라면 마을소멸지수는 농촌마을(행정리)을 대상으로 한 지표라는 점에서 확연히 구별된다. 지방소멸위험지수를 충남농촌마을에 적용할 경우 대부분 마을이(약 91%) 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해 마을소멸지수 분석과 차이가 난다.어떤 측정치를 들이대도 농촌마을이 사라질 위해에 직면해있 건 사실이다. 마을소멸지수는 고
3월, 대학교 2학년이 됐다. 60대에 생애 4번째 대학에서 맞이하는 새학기지만 봄날과 같은 설렘은 여전하다. 지난해 대전시립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양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학과 23학번으로 입학했다.낮에는 사회서비스원 원장으로, 저녁은 학생으로 사는 삶은 쉽지 않았다. 혹자는 그 나이에 열심히 할 필요가 있냐며 쉬엄쉬엄하라고 말하지만, 분야에 대한 책임감을 넘어 마음 속 아직 꺼지지 않은 배움에 대한 욕심이 있더라. 학과 시험을 준비하며 중요한 부분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했더니 전공 서적을 빼곡히 채웠다.이 나이에도 배움에 욕심이 생기는
‘노잼(재미없다)도시’. 대전시에 붙은 대표적인 오명이다. 볼거리, 놀거리, 누릴 거리가 많지 않아 심심한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에 시는 ‘꿀잼(꿀재미)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 왔다.그 결과로 지난해(2023년 2월~2024년1월) 지역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 체류시간(367분)이 전국 광역시(평균 379분) 가운데 가장 짧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지역 숙박방문자 비율과 체류시간은 각각 4.8% 하락했
따스한 봄바람이 불며 공기마저도 달콤한 꽃향기로 가득 차는 시기가 왔다.봄에는 겨우내 강하게 유지되던 시베리아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한다. 이때 찬바람 대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꽃들이 햇볕을 받아 피어나는 경이로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이 아름다움에는 한 가지 놀라운 현상이 숨어있다. 바로 꽃가루이다. 꽃가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소중한 선물 중 하나다. 바람에 날리며 식물들의 생식과 생존을 도와 우리에게 음식물과 산소를 제공하고 다른 식물에 전달되어 새로운 식물이 자라
왜 양심적이고 정의롭고 균형 감각을 갖춘 사람이 정치에 입문한 뒤 금배지만 달고 나면 극단적 언행에 앞장서거나, 강성 지지층의 극단적 행태에 침묵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이 질문에 대해 경향신문이 지난 2월 2일 특집기사를 통해 전 의원 A의 입을 빌어 답을 내놓았다. A는 "특히 선거가 다가올수록 의원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소위 말하는 강성 당원들에게 찍히면 경선에서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렇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는 강성 팬덤 당원들을 많이 거느린 정치 지도자는
봄날 햇살이 따사로워 점심을 먹으려고 외곽으로 나섰다가 과거에 잘 나갔던 유치원이 요양원으로 탈바꿈하는 공사현장을 지켜보게 되었다.아이들이 줄어드니 유치원, 초등학교, 대학순으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이들도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기술을 배우고 일을 잘한다 싶으면 수도권으로 떠난다고 기업하는 이들은 하소연한다.노동시장에서 수도권이 청년들을 빨아들이고 그래서 지방은 이래저래 사람 구하기 힘들다.사람과 자원이 왜 수도권으로만 쏠릴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정치 경제 사회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