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의 신조어 1위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학교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신체접촉 피하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 마주 보고 식사하지 않기 등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도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뉴노멀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는 의미로, 비정상이 정상이 되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학교에서도 본연의 교육보다 거리두기 등의 방역이 더 강조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아이들의 방역에 최우선 하면서 교육적
그림을 그리면서 갤러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다. 필자의 나이 28세 되던 해 전주에 있을 때이다. 서예가이시고 유학자이신 강암 송성용 선생님께 입문해 사군자와 서예를 배우면서 갤러리를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만 해도 갤러리는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런데 글씨를 배우고, 문인화를 배우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갤러리 운영이라는 직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처음에는 전공도 아닌 생소한 일로 좀 어려운 측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미를 붙이고 적극적인 일상으로 도전하는 삶이 됐다. 화랑 운영은 좋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거리나 도로에 사람이나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필자도 이곳에 온 지 오래지만, 출퇴근 시간 외에 연구소 바깥에서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또 어떤 이는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어느 외국에 온 듯하다고 한다.눈을 어디로 돌리더라도 쉽게 보이는 나지막한 산과 숲, 길을 따라 빼곡한 가로수 나무들은 어느 외국의 풍경 못지않다.‘사람이 북적이는 연구단지’라는 개념은 대덕특구의 전신인 대덕연구단지 설립이 결정된 후 공간설계를 기획할 당시에 어쩌면
통계청의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소기업 일자리는 1514만 개로 전체 영리 기업 일자리의 79.9%를 차지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는 중소기업이 251만 개로 전체 영리 기업 신규 일자리의 92.3%에 달하고 있다. 또 2021년 4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4.0%인데 반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2배 이상 높다.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층 취업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에 청년층 대부분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을 선호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19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이 베네치아 역사를 논할 때 주장한 말이 위대한 국가는 세권의 자서전을 쓰는데 한 권은 행동이며, 한권은 글, 또 한권은 미술이라고 했다. 어느 한 권도 읽지 않고서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만 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러스킨에 따르면 국가의 행동은 잊힐 수 있고, 그 기록은 왜곡될 수 있지만 미술만큼은 과거가 남긴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며 과거 역사를 비추는 가장 정확한 거울이었던 것이다. 러스킨의 글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가 지금 사회적 현실이 확실한 미술
소비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이며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와 관련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련된 재화를 소모하는 것을 말한다.스포츠 소비는 상업시장에서 조달되는 스포츠 재화와 서비스의 구입비용을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비상업적 스포츠 활동(예, 동호인회 회비, 스포츠교실 참가비 등)에 소요된 비용도 포함한다. 공공부문에 의해서 제공되는 스포츠 참여 기회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사용자 혹은 참여자 개인의 부담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소비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스포츠 소비는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 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간 학력격차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 주된 내용은 중위권이 실종되고 상위권과 하위권 중심으로 성적이 양극화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인문계 고교의 경우 상위권도 줄고 중, 하위권이 늘어나 피라미드 모양이 되었다고도 한다.공부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향되었다니 걱정이 된다. 게다가 중위권이 사라지고 대다수가 하위권이라니…. 상급학교 진학을 생각하면 더구나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유가 뭔가? 원격학습 또는 제한된 등교학습 때문이라고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주말에 한 번씩 고향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며 집안을 정리하는 것이 일상이다.고향집으로 가는 길은 한 시간 정도 걸리며 한 달에 서너 번 가는 길이지만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든다. 사계절의 변화에도 그러하지만 주변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봄에는 봄 향기와 더불어 파랗게 솟아나는 새싹들, 여름엔 짙은 녹음과 무성한 나뭇잎들, 가을은 결실의 계절답게 넓게 펼쳐진 들녘에 벼들이 알알이 익어가며 황금 들녘을 이룬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붉은색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
‘인턴’이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여기서 로버트 드니로는 40년 이상 전화번호부 제작회사에서 판매부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70세의 노년을 연기한다. 퇴직 후 모처럼의 여유와평안함이 지속되면 좋으련만, 몇 주도 지나지 않아 정작 그를 찾아 온 것은 지독한 삶의 무료함이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순간, 또다시 고독과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다. 뭔가 잉여 인간이 돼버린 듯한 느낌. 고민 끝에 그는 한 인터넷 창업회사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낯설고 서먹했지만, 인생의 풍랑 속에서 어찌할
민선 초대 천안시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흘렀다. 당선증을 받은 것이 바로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뒤를 돌아보게 됐다. 천안체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언제 끝날지도 모를 팬데믹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침체된 지역 체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큰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 종전의 획일적인 체육회 운영시스템을 탈피해 지역 체육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혼신을 기울였다. 민선 천안시체육회의 비전은 ‘활력 넘치는 스포츠도시 건강한 천안시민’으로 정했
학교 관리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요즘 교사들은 자신의 평교사 시절과 참 많이 다르다', '새로 온 직원은 학교 일보다 자기 취미 활동에 더 관심을 쏟는다' 등등의 말을 자주 듣는다. 젊은 세대의 행태가 기성세대인 관리자들과 상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언급일 것이다.일반적으로, 세대는 같은 역사·문화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생하여 역사·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다른 단위의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사한 의식구조와 행위양식을 갖는 사람들의 집합이다.어떤 사회집단이든 그 집단을 구성하는 세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대 간 생
옛날부터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나라였다. 이렇게 불리는 예의지국에는 두 가지로 해석하는 설이 있다. 하나는 사대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좋은 의미만은 아닌 말 잘 듣는 동쪽의 작은 나라 조선이라고 지칭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중국왕조들이 생각하기에 고분고분하고 예의 바르게 잘 따라서 동방예의지국이라 지칭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중국인들도 우리나라를 예의바른 민족이며 군자국으로 일컬어 왔으며 중국의 공자성인도 자기의 평생 소원이 조선에 가서 예의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