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보도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최근 1년 사이 최대 규모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매월 평균 3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피해액이 대폭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이 주도하고 있다. 검사를 사칭해 수사에 협조하라거나, 마치 금융기관 직원인양 높은 이자를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한번쯤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올해 1∼11월 보이스피싱 총 발생 건수
혐오시설이라며 기피 대상이었던 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한 인식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날로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건설되면서 지역민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높은 수준의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개모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2021년 12월 화성시 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개모집에 5개 마을이 참여했다. 2022년에는 3월에 가평군 소각장 건립에 3개 마을이, 8월에 제주도 폐기물 소각시설 후보지 공모에 3개 마을이 각각 경쟁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도입한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관?기업이 적지 않다. 의무고용제도를 잘 준수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어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거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 등 모두 457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앙행정기관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이, 지자체 중엔 논산시, 울릉군, 봉화군, 양구군 등이 포함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전신용보증재단, 세종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도 이름이
우리나라 성인의 음주·흡연·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음주의 경우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0.6%p 높아졌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면 고위험음주에 속한다. 전국에서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9.3%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를 어제 내놨다.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지역 대학들의 존폐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지역 대학들은 문닫는다는 이야기가 서서히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 씁쓸하다. 그나마 충청권 대학들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의 대학 존폐위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대학들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재정위기 등으로 해마다 ‘생존’이라는 두글자를 벗어던지지 못한다. 저마다 응시율과 등록률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이번에 교육부가 5년간 100
충남 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서산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는 지난 14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서산시는 대체 버스 15대를 서산공용버스터미널과 읍·면 소재지 간 무료 운행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섰다. 마을과 읍·면 소재지 간 이동은 무료 택시 50대가 맡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대체 버스 운행정보를 서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버스회사 측은 운송 수입금이 압류돼 기름을 확보할 수 없어 시내버스 운행
사회적 해악이 심각한 국내 마약사범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올해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면전에 나섰지만, 마약이 지속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검거된 마약사범 중 10대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도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마약이 만연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일명 스캔들처럼 비화되는 유명 연예인의 마약 연루 등은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경찰청은 3~11월 마약류 집중단속을 진행한 결과, 모두 1만715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9명을 구속했다고 어제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20·30대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세상이 된지 벌써 20년이 됐다. 특히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긍정적인 태도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 2008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20대 여성의 경우 14년 사이 반토막이 나 52.9%에서 27.5%로 급락했다. 30대 여성은 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같은 기간 51.5%에서 31.8%로 크게 줄었고 2008년 70% 안팎이던 남성 청년의 경우도 30대는 48.7%, 20대는 41.9%로 줄었다.통계를 보면 현재 20대 남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음에도 학교폭력은 외려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의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1.9%(5만9000명)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차 조사 때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무려 6만명 가까운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니 보통일이 아니다.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9%, 중학교 1.3%, 고등학교 0.4%로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각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종촌종합사회복지관은 ‘반짝이는 당신의 밤’을 주제로 14일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연과 기념영상, 후원금 전달식, 자원봉사자 표창 전달, 공로패 전달식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종촌종합사회복지관 정기룡 관장은 “올해 복지관을 위해 애써주신 후원자와 봉사자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세종지역의 복지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충북지역 민·관·정이 합심해 주도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별법은 수자원과 백두대간 보호를 명목으로 과도한 규제로 인해 그동안 각종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온 중부내륙지역의 체계적 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특별법 제정으로 충북도를 비롯해 전국 8개 시·도 28개 기초단체가 혜택을 보게 된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정부는 종합발전계획과 자연환경의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충북지역을 비롯해 수혜 대상 지역에
세종시가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인접도인 충북도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KTX 세종역 설치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세종역 설치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는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동명기술공단에 의뢰한 KTX 세종역 설치사업 연구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비용 대비 편익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세종시는 용역결과에 힘입어 KTX 세종역 설치를 밀어붙일 계획이다.KTX
충남도가 2028년까지 서산공항 개항을 천명했다. 충남도는 지난 달 국토부가 서산공항 건설 재기획을 완료하고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충남도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서산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이후 2년간의 공사를 진행한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 개항할 수 있다. 30년 묶은 충남의 숙원 사업이 해소되는 것이다.서산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사업이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부대 창설식에서 ‘서산공항 설치’를 지시하면서 사업은 출발했다.
충청지역 소재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서 인턴 과정을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인턴 정원이 수도권 의대 졸업생보다 훨씬 많아 지역 의대생들이 수도권에서 인턴생활을 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실제 인턴 정원의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역 의대를 졸업한 젊은 의사들이 수도권행(行)을 택하는 밑바탕에 이런 이유도 깔려있다.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만이 아닌 저간의 상황을 살펴봐야하는 까닭이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밝힌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간 의대 졸업생은 총 3만1516명, 인턴
2025년 10월부터 담배 품목별로 각종 첨가물과 유해성분이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도록 공개된다. 담배 유해성 관리법이 발의된 지 10년 만인 올해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담배 제조자는 2년 마다 담배 유해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결과서 등을 식약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담배에 함유된 원료와 첨가물 등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에 어떤 성분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는지 여부는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외국의 많은 국가들이 담배 유해성분 함유량을 분석해서 공
대전시가 어제 내놓은 ‘청년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다. 오는 2030년까지 혼인 건수와 청년인구 비율 10% 증가, 합계출산율 1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까지 총 1조56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대전시 예산이 6조5617억원 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예산을 인구 늘리기에 쏟아 붓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만큼 인구증가, 그중에서도 청년인구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다.하니 대전 프로젝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결혼 장려금이 눈에 띈다. 2
신혼부부 감소문제가 심각하다. 비단 충청권 만의 문제는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지난해 대한민국 1~5년차인 신혼부부는 103만 2000쌍으로 전년 보다 6만 9000쌍 줄었다고 한다. 충청권도 1년 전보다 6000쌍 줄었다.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1년 전보다 신혼부부가 감소한 가운데 충남의 감소폭이 2714쌍으로 가장 컸고 충북은 1925쌍, 대전과 세종은 각각 1463명, 516명 감소했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심각한 것은 해마다 신혼부부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132만 2406명에서 202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대학 정시모집 기간 중 불법 입시상담(컨설팅) 및 교습비 초과징수 특별점검에 나선 건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점검 기간은 오늘부터 내년 2월16일까지다. 일부 입시학원들이 고액의 컨설팅비를 받고 있어 학생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다. 이에 교육당국은 진학 상담지도 등록학원을 대상으로 교습비 초과징수 여부는 물론 허위 부풀리기 광고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섰다.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보면 지난해 고3 학생 가운데 진로·진학 컨설팅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평균 108만원이다.
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들어선 것이다.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면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들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조차 모른 채 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총선일이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거대 양당이 선거구를 획정하지 않은 때문이다. 정치신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예비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어야 할 판이다.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군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신
대한민국은 수년째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2명으로 OECD 평균인 10.6명보다 2.3배 이상 많다. 지난 한 해 자살로 숨진 사람만 1만2906명으로, 하루 평균 3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한창 활동을 이어갈 연령대인 1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니, 우리 사회에서 자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준다.충청권 역시 자살위험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