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NASA·항공우주국)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법안이 마침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위를 통과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특별법(우주항공청법)이 국회 첫 번째 문턱인 상임위 소위를 통과한 것이다. 과방위는 어제 과학기술원자력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우주항공청법을 의결했다. 이 법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오는 5∼6월께 우주항공청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우주항공청법이 국회 관련 소위를 통과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해 4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여야 간 첨
교육부가 최근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 방안을 발표하자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혀 우수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위기를 맞은 지역대학의 어려움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시 입학정원의 최대 25%까지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학과나 학부 사이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대학혁신지원사업 개편안 시안 등에 따르면 무전공 모집은 2025학년도부터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 정원의 20%
전국 광역지자체 중 충북도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주목할 일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신고 건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7693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충북뿐이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7693명이 태어나 2022년의 7576명 보다 117명이 늘었다. 지난해 전국 출생신고 건수는 23만5039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7.7%(1만9589건)나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저 출산에 따른 인구감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광역의회 17곳과 기초시의회 75곳 등 지방의회 92곳의 청렴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지방의회 92곳의 지난해 종합청렴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8.5점에 불과했다. 지난달말 발표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점수 80.5점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순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의정활동과 관련해 지자체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경험한 부패 경험률도 무려 15%에 달했다는 점이다.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
어제 오전 6시27분께 세종시 아람찬교에서 차량 9대가 연달아 들이받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9명이 다쳤다. 앞서 오전 5시 24분께는 사고지점 인근의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교통사고로 주변 도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새벽부터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정차 수준으로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거나 지각을 했다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두 교통사고 모두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결빙 현상을 일컫는다. 눈, 비, 자동차
지난달 24일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농업기술센터 내 눈썰매장의 이동통로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명의 중상자와 1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눈썰매장은 개장한지 하루 만에 이동통로가 무너졌다. 시는 즉시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사고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또 부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을 비롯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끝냈고,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이 눈썰매장은 청주시가 민간업체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운영업체가 따로 있다지만 청주시도 책임으로
연말연시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이 숨지고, 주민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도봉구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나흘 후인 29일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화재는 2993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0∼2022년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에 친환경 양수발전소가 건설된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지 6개 지역 중 금산이 포함된 것이다. 에너지 자립과 물 부족 등으로 고민하던 충남도의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향후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영할 일이다.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2035년부터 2038년까지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6㎡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총 사업비는 1조 5469억원으로 충남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또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오전 10시께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렸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장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습 당시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이었다. 백주대낮 극악무도한 테러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잊을 만 하면 터지는 정치인 테러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끔찍한 폭력사건이 벌어지나
뛰어난 치료 효과로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세종시는 최근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고 각 기관은 인력 양성과 자금 제공, 정보 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5000억 원이 투입돼 중입자 치료시설과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이 건립돼 운영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입자 치료 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렇다고 희망마저 버려선 안 된다. 마침 4월10일 22대 총선을 치른다. 총선 결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다. 그만큼 총선이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거대양당은 민생을 뒤로한 채 허구한 날 대립과 반목을 일삼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와 한참 괴리된 행태다.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나.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계묘년(癸卯年)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이맘때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성찰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품기 위해서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말이 올해는 폐부를 찌른다. 그만큼 사고로 얼룩진 해였다. 상당부분 사고는 대처를 철저히 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다. 대형 산불과 역대급 폭우는 엄청난 인명?재난피해를 가져왔다. 그 후유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지난 4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50여 시간동안 꺼지지 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세밑 건설업계에 핵폭탄급 악재가 터졌다.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나온 결정이다. 단순히 태영건설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심각하다. 태영건설발 자금 유동성 문제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지역 건설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전지역에서도 태영건설과 연계된 사업장이 3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 효자지구, 천동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장이 다행히 태영건설과 공동도급으로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독 시공인 유천1구역 지주택사업장은 내년 상반기 분양 앞두고 있어 이와 관
충청지역을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대전시는 승강장 신설과 시설 개량을 포함한 광역철도 1단계 노반분야 공사를 27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충남 계룡과 대전 신탄진을 철도망으로 잇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8년 만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내년 착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이어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대전시민을 비롯한 충청민의 기대감이 높은 사업이다.계룡과 신탄진 구간 총연장 35.4㎞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현행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으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입시제도를 내놨다. 모든 수험생이 문·이과 구분 없이 같은 과목을 치르는 이른바 통합형 수능이다.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심화수학은 제외했다. 새 대입제도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입시제도 개편안 권고를 받아들여 확정했다지만 잦은 수능 출제방식 변경에 교사나 학생들은 헷갈린다.수능의 대폭 개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교육 경감 및 학생들의 과잉경쟁
옛 말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농사를 짓는 데는 1년의 계획이 필요하고 나무를 심는 데는 10년의 계획이 필요하며 사람을 키우는 데는 100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교육은 미래 100년을 좌우할 큰 일로, 그에 맞게 길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뜻이다. 빠르게 변화는 현대 사회에서 국가 간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서이초 사건 등 교권 문제와 관련한
교육부가 내년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를 5.64%로 정하면서 10여년간 이어져 온 등록금 동결 기조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교육부가 26일 공개한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는 올해 대비 1.79%포인트 오른 5.64%다.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가 5%대로 뛴 건 2012학년도(5.0%)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상할 수 있다.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억제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이후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고발과 감사 청구에 휩싸여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충북지역 진보성향의 사회단체는 최근 지역업체와 부적절한 금전거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 지사에 대해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개인의 재산권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공적 지위를 통해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김 지사는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대전 지역화폐 대전사랑카드가 내년도에 어떻게 운용될지 주목된다. 지역화폐 발행지원 관련 예산 3000억원이 새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다. 지역화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여야의 예산 조율로 막판에 살아났다. 대전시는 국비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내년도 본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참에 지역화폐를 없애거나 축소하려던 계획에 돌발변수가 생긴 셈이다.대전시에 지역화폐 예산이 얼마나 배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비가 책정되면 대전시로서는 반납하거나, 국비에 상
매년 겨울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기업과 유명인들이 이른바 ‘달동네’에서 연탄을 나르는 장면을 뉴스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주거취약계층, 에너지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훈훈한 모습이다. 노후된 쪽방에서, 판자집에서 연탄 몇 장으로 하루하루를 버터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아직도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낡은 주택에서 영하 10도를 오가는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기란 노인이나 젊은사람이나 모두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난방비 부담으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주거소외계층에서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