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뭐 달라진 게 있긴 해요? 경비원 갑질금지법인지 뭔지 입주민들은 아무도 관심 없어요. 분리수거나 택배보관 매일 하던 일이고, 제초작업도 하면 또 하는 거죠 뭐. 뭐 달라진 게 없잖아요.”22일 오후 3시경,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경비원 A 씨가 배출된 분리수거를 정리하며 말했다.공동주택 경비원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경비원이 담당하는 일과 담당하지 않는 일을 구분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일명 경비원 갑질금지법)이 시행된 이틀째.이번 개정안은 공동주택 경비원들의 업무 범위에 주차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후 첫 주말이 확산세를 잡을 분수령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현재 대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대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확산세가 유지돼야 전면적인 ‘위드코로나’ 실시가 가능할 전망이다.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후 확진자는 △18일 14명 △19일 9명 △20일 8명 △21일 6명으로 집계됐다.적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10~30명대 확진으로 확산세가 등락을 반복하며 비안정적이었던 시기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지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후텁지근했던 공기가 며칠 새 서늘해져 옷깃을 파고든다.부쩍 짧아진 해, 서늘한 밤공기, 하나 둘 옷을 벗는 나무들을 보며 가을이 왔음을 체감한다.괜히 센치해지는 요즘,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선 나들이가 제격이다.가을이라고 단풍놀이만 생각했다면 오산.몇 년 전부터 신흥강자로 떠오른 핑크뮬리부터 코스모스, 억새숲까지.도심 곳곳에 가을꽃이 물들고 있다.멀리 나가지 않아도 대전 안에서 가을을 수놓는 형형색색 가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이번에 노잼도시 탈출 프로젝트팀은 가을을 맞아 도심 속 가을꽃 향연을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15일 오후 5시. 북적여야할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번화가는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산했다. 스카이로드가 설치된 이곳은 대전을 대표하는 명소로 2030 젊은 세대가 찾는 주요 번화가로 꼽힌다.평일, 주말할 것 없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지만 최근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스카이로드 아래 메인 거리를 거리를 조금만 걷다 보면 ‘임대문의’를 붙인 채 텅 비어있는 점포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이날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밑으로 이어진 메인 스트리트를 걷는 약 5분 동안 보인 1, 2층 상가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 대전에서 자영업을 하는 A(36) 씨는 최근 지역번호 서울(02)로 온 대출 안내 문자를 받았다.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제1금융권인 한 시중은행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대출을 해준다는 내용이었다. A 씨가 간단한 신상정보를 입력하자, 은행 대표번호로 연락이 왔고, 자신을 해당 은행 ‘대리’라고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 링크를 안내 받았다. 앱을 다운 받아야 비대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듣고 A 씨는 그제야 스미싱 사기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A 씨는 “기관명, 단어, 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국내 백신 접종완료율이 70%에 가까워지면서 ‘위드(with)코로나’와 함께 일상 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백신 접종률 50%를 넘은 대전에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예고되자,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해제, 사적모임 인원제한 완화 등 조치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위드코로나 세부지침을 이달 말까지 마련한다.코로나19 방역 체계 전환의 기준인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이 당초 예상시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폐지 값은 막 오르는데 여기저기서 가만 놔둬? 너도나도 돈벌이 하겠다고 줍고 다니지. 노인네들이 야금야금 모아주던 종이도 이제 즈그들이 팔겠다고 안주는 판국이여.”구름이 잔뜩 낀 8일 오후,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70대 노인 박 씨를 만났다. 10월이지만 이어지는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박 씨의 뒷목은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내렸다.그늘진 지하보도 입구에 수레를 잠시 세워 두고 숨을 돌리는 박 씨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는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벌이가 퍽퍽해서 그러 건지 여간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자치경찰제가 시행 100일을 맞았으나 여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다.자치경찰제가 본래 취지에 맞는 안정적 정착을 위해선 그간 본청 중심의 치안체계에서 실시하지 못했던 지역맞춤형 시책 발굴과 국가경찰과 사무경찰의 이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대전지역 일선 경찰 사이에선 지난 7월 본격 시행된 자치경찰제의 안정적 정착은 ‘여전히 먼 이야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자치경찰제는 지자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담당하는 제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지역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개정안이 그동안 경비노동자들에게 부당하게 지시되던 업무들은 합법화한데 반해, 경비원의 근로 환경 개선 내용은 담고 있지 않아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5일 대전 아파트경비노동자 권리찾기 사업단(이하 사업단)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시행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는 경비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처우개선 내용이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개정안엔 공동주택 경비원의 경비업무 외 겸직업무로 청소 및 미화보조, 재활용가능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중앙정부 주도 복지사업에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상당수 포함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중앙의 신규 사업에 지자체 예산이 매칭되면서 지자체의 재원활용도가 떨어지고 재정분권 효과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시행하는 첫만남이용권, 대전형 아동수당 등 양육정책에 시의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먼저 첫만남이용권은 2022년 1월 이후 출생아를 대상으로 1회 한정해 200만원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 신규 사업이지만, 사업비는 중앙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얼마나 가겠나 싶더니 코로나19가 2년이 다 되가네요. 그동안 자영업자가 줄줄이 폐업하다보니 업소용 제품들도 나가지도 않고 쌓이기만 합니다.”1일 오후 대전 중구 일대의 한 중고매장거리. 이날 방문한 한 중고제품 판매점 앞에는 주방용 싱크대가 가득했다. 손님들로 북적여야할 매장는 주인이 적막함을 달래기 위해 틀어 놓은 TV 소리만 들렸다.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는 가게가 많다보니 업소용 물품이 대부분인 중고매장은 주인을 찾지 못한 재고만 쌓이고 있다. 매장 업주는 매일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열지만 하루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전국 이용객 수 상위를 기록하던 대전 유성온천지구가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론 온천지구에 걸맞은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전 유성온천지구의 이용객 수는 △2016년 444만 9000명 △2017년 341만 4000명 △2018년 383만 7000명 △2019년 479만 7000명 △2020년 119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2019년 한 해 479만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찰의 음주 단속이 느슨해진 틈 노려 성행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도로교통공단과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7년 7767건 △2018년 7554건 △2019년 8337건 △2020년 7215건으로 집계됐다.충남의 경우 △2017년 9241건 △2018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12∼17세 미성년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정되면서 지역에서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코로나19 백신이 미성년자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집단면역 형성 차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정부가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 12~17세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면서 대전지역 접종 대상자는 8만 63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상자는 내달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 대전 중구에 사는 A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 명의 차량을 처분하고자 아버지 명의의 위임장을 만들었다. A 씨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려다 직원으로부터 사문서 위조죄로 고발될 수 있다는 안내를 듣고 발급을 중단했다. A 씨는 “자식인데 아버지 재산 정리를 위해선 당연히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가족이기 때문에 인감증명서 대리 발급을 신청했는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몰랐다”고 말했다.A 씨 사례처럼 사망자 물품이나 재산 처분을 위해 가족이 허위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는 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행정안전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지방의정연수원의 대전 설립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전의 경우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 전문성, 교통, 지방분권,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기대가 모아진다.23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은 지역 소재 기관과의 연계, 편리한 교통, 지방분권의 중심지 등 지방의정연수원(이하 연수원) 설립을 위한 이점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수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기초의회 의원과 공무원 1200여명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소방대원들의 청력 손상이 심각하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한 청력보호구 지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방대원들의 난청 및 소음 관련 질환 발생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8일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충청권 소방공무원에게 지급된 개별 청력보호구는 대전 1400개, 충북 84개다.대전은 2017년 지급 이후 소방대원들의 청력 보호를 위한 귀마개, 헤드셋 등 청력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았다.매년 청력보호구를 지급한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아빠, 손자들 사진 보여주러 왔어. 애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이제 외롭지 않지? 자주 못 와서 미안해. 이번 추석에도 못 올 것 같아서 미리 왔어요”9일 오후 12시경, 대전 서구 괴곡동에 위치한 대전 추모공원. 제3봉안당에서 만난 김 씨는 준비해온 자녀와 손주 사진을 아버지 유골함 옆에 내려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가 계신 납골당을 찾으니 생전 모습이 떠오른 듯 감정이 북받치는 듯 했다.유리창을 닫아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에 김 씨는 다시 한 번 사진을 가지런히 정돈한 후 유골함을 쓰다듬었다. 직원이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명절 풍경도 바뀌고 있다.무조건적인 귀성 자제가 아닌 ‘백신 맞고 고향을 찾아 달라’는 지자체도 있고, 자발적으로 귀성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시민도 늘어난 모양새다.8일 충남도와 보령시 등에 따르면 보령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신 접종 완료 후 고향을 방문해달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명절 연휴 이동 자제를 요청하는 동시에, 친지를 방문할 이들에 대해선 추석 전 백신 접종을 적극 당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무조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몰래카메라 설치부터 음란행위에 이르기까지 충청지역 공무원이 저지르는 성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지만 이에 대한 처분은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4년 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성범죄 공무원 중 파면 처분을 받은 사례는 전체 사건의 10%에 불과했다.7일 국민의 힘 김용판 의원이 행정안전부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지방 공무원 성범죄 사건은 성폭력 26건, 성희롱 31건, 성매매 6건 등 총 63건에 달한다.이들에 대한 지자체의 징계 조치를 살펴본 결과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