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인 10월 9일은 576돌 한글날이었다. 이날은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선양하기 위하여 지정된 날이다.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26년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전신)가 주축이 되어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행사를 거행하였다.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된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에 근거하여, 지금의 10월 9일로 기념해 오고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
핸드폰에서 중고 거래 알림이 열심히 울린다. 내 핸드폰이 아닌 초등학교 4학년인 딸 핸드폰인데 수초 거래 알림을 받은 것이다. 딸이 요즘 구피 어항 꾸미기에 빠져있어 중고 거래에 관심이 많다.중고 거래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도 있고, 무료로 괜찮은 물건을 득템하기도 한다. 요즘 실내 자전거를 열심히 탄고 있다. 자전거도 중고로 산 물건인데, 보기에도 깨끗하고 기능상에도 문제없다. 매일 타다 보니 몸도 개운하고 가뿐해졌다. 보통 이사를 해보면 쓰지 않는 물건들이 꽤 많다. 특히 아이를 키울 때 쓰던 장난감과 유모차,
‘신박한 정리’ 사업을 처음 만났던 건 우울증이 걸린 할머니와 4남매가 함께 사는 집이었다. 할머니는 아들이 경제적 이유로 가출 후 파출부를 하면서 4남매를 키우다 최근 할아버지가 암투병으로 사망 후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급기야 우울증까지 온 상태로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신박한 정리팀이 이틀에 걸쳐 방과 거실 부엌을 정말 모두 뒤집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거실에서 막내 손녀와 함께 주무시던 할머니는 할아버지 유품과 물건을 정리한 덕에 안방이 생겼고, 거실에서 밥상을 펴고 공부하던 막내에겐 책상이 생겨 온
오는 29일은 지방자치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 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한 지방자치의 날이다. 특히, 지난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무려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지난 1월13일부터 본격 시행·적용되고 있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하다.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당장 눈에 띄는 행정적 변화와 함께 새로운 지방자치법은 주민주권 구현, 자치단체 역량 강화 및 자치권 확대 등 획기적인 자치분권 강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부활 3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시민의식 성장과 자치
공감미술의 실천으로 21세기 예술의 자리를 만들어 냈다. 보물상자와 같은 열린수장고를 무사히 개관했고, 백남준의 프랙탈거북선의 원형을 복원한 보람에 마음이 충만하다. ‘예술’은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최고의 창작이며, ‘자리’는 시공간의 위치뿐만 아니라 안식과 성장의 근원이다. 예술의 자리를 만드는 일은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 시민, 시의회, 시청, 예술가, 미술관 동료들, 언론과 함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루어 낸 공감문화의 결실이다. 끝없은 감사로 눈시울을 적신다.예술은 마음이 만든다. 거둘 수 없는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충북은 국가생태환경의 보고(寶庫)인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3개의 국립공원, 65.9%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하였다. 그러나 충주댐과 대청댐이 있음에도 전체 공급량의 8.1%만 충북에서 사용되고 있을 뿐이고, 오히려 개발제한구역 및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도민은 40년 이상 불이익을 받아왔다.올해 7월 출범한 민선 8기 김영환 충북 도지사께서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충북의 비전으로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재원 마련과 실현을 위해 ‘바다 없는 충청북도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레이크파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쟁으로 유가는 폭등했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자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친환경 에너지 개발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범지구적 목적에서 추진됐지만, 이제는 정치적·경제적 측면이 에너지 전환을 추동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이러한 국제적 흐름과 맞물려 세계 각국은 수력·풍력·태양광·조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과 EU 등에서는 차세대
올해 1학년 꽃반 친구들은 모두 열여덟 명이다. 활발한 신사분 10명과 활기찬 숙녀분 8명. 성비가 약간 아쉽지만 이 숫자는 2000년대 초에 발령받은 김 교사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학생 수이다. 농어촌 학교에서는 작은 수의 학급이 많이 있다고 하지만, 인구 유입이 많은 젊은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나보다 적은 학생 수를 가진 담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올해 초 신입생 반 편성을 하며 1학년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조정한다는 뉴스를 접한 뒤 어쩌다 상황에 밀려 1학년만 4년째 하게 된 불만스러운 마음도 조금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내는 조직을 꾸릴 것인가’라는 것이다. 이 때 조직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끌고 갈 것인가는 리더의 큰 고민이다.리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에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구성원들이 스스로 움직여서 최상의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들이 채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구성원들에게 자율과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특히나 MZ세대들이 조직에서 차지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핧배 이셔도…. 세종대왕이 밝힌 훈민정음의 창제 이유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지배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자를 배우지 못해 자기의 뜻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서였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말 자체도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세종의 노력은 당시 ‘한자’라는 어려운 정보 전달수단을 독점하던 기득권층의 반발을 가져 왔다. 집현전 부제학이었던 최만리의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을 보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사대 정신과 백성들이 쉽게 정보를 접하고 의견을 내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시각에도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피해와 삶의 터전 파괴, 난민 발생, 산업화로 인한 생태와 기후 위기, 이에 따른 팬데믹 발생, 식량과 에너지 위기, 빈부격차 증가 등은 다발성 위기 또는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을 연상케 한다.그렇다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교육은 어때야 할까? 유네스코는 2021년 발간한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보고서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와 지구의
추석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며 완연한 가을이 다가왔다. 이와 함께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대표하는 전어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가을 전어 한 마리면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전어는 예로부터 손꼽히는 가을 별미 중 하나다.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철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전어와 같은 제철 보양식을 찾기 마련이다. 가을 전어의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사계절 중 가을에 전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전어의 산란기에 있다
안간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깡그리 내어 쏟아붓는 힘이나 노력’. 올해도 어김없는 수시 신입생 모집 진행 중인 현 시점의 지방대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아닐까. 나 역시 충북지역 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수험생 모집에 안간힘을 쏟아붓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원인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다. 20년 전 배재대에 입사할 때만 해도 신입생 자원은 60만, 70만명을 거뜬히 넘겼지만 현재는 40만명대 중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니 당분간 지방대들은 한정된 입학 자원을 놓고 서로
요즘 청년들을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SNS에 무지출 챌린지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돈을 쓰지 않는’ 챌린지다.외식 대신 직접 싼 도시락으로 식사하기, 새 제품 대신 중고제품 구매하기 등 일상적으로 쓰던 소비를 줄이고 그 돈을 저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몇 년 전 화제가 됐던 ‘욜로(YOLO)’와는 상당히 대조되는 유행이다.현재의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욜로와 반대로, 무지출 챌린지는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저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한창 하고
며칠 전 처서가 지났다. 여름이 지나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수도꼭지를 틀면 따스한 물이 반갑게 느껴지는 질 때 이기도 하다.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시는 물 한두 잔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사람마다 건강과 수명이 다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이라고 하였다. 우리 몸의 70~80%가 물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면 그만큼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인체는 물이 1~2%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으며 12% 부족하
지난 7월‘살기 좋은 대덕구’ 조성을 위해 야심차게 제9대 대덕구의회가 출범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구민들께 실망감만 드리고 말았다.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면서 다소 늦은 개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타 의회보다 한 달여 정도 개원이 지연됐는데, 그사이 우리 의회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각계에서 비판과 지탄이 쏟아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 의회를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우후지실(雨後地實·비 온 뒤 땅이 굳는다)’, ‘전화위복(轉禍爲福·화가 복이 될 수 있다)’ 등 우리 의회의 의지를 담은 여러
UN 환경총회는 지난 3월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 결의안을 채택했다.결의안은 플라스틱을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식하고,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심의 기존 대응 범위를 넓혀 재활용 확대 등 全주기 관리가 필요함을 국제적으로 공감했다는 의의가 있다.우리나라 정부도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고, 환경부는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인 ‘재활용’은 기후위기 및 환경오염 위험을 저감할 뿐 아니라 자원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의 현실은 갈 길이 멀다.최근 통계청
때는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약 5년여 전, 당시 개교 2년차인 S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학부모회 담당을 맡아 새롭게 구성하였다. 학부모회는 다양한 동아리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계획을 하였고, 계획에는 ‘아빠랑 함께’라는 이름만 있고 동아리원이 없는 그런 동아리가 있었다.학부모회 임원 소개로 몇 명의 아빠를 소개받아 첫 모임을 교무실에서 하였다. 퇴근 직후라 배가 고파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으며 아버지회 운영 결의를 다졌다. 그 결의는 정말 열정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1박 2일 캠핑, 자전거 여행, 기차 여행, 물놀이 등 수백 명의 아이
제61회 충북도민체전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3년 동안 응축된 도민의 에너지가 마음껏 분출되어 초가을 향수의 고장 옥천뜰을 뜨겁게 달궜다. 도민체전도 지역민의 화합과 단결, 개최지역의 역량 결집과 자긍심 고취 등 유·무형의 긍정적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데 하물며 올림픽 같은 국가간 경쟁이벤트는 국가경쟁력의 총화로 엄청난 국력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기에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올해 대한민국 체육계의 최고 화두 중의 하나는 ‘과연 충청권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는냐’에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나 ‘영원한 별’이 되신 고 송해 선생님께서는 우리지역을 찾으실 때 마다 항상 입버릇처럼 "서산은 참으로 맛과 멋이 끝내주는 도시"라고 말씀하셨다.그도 그럴 것이, 산, 들, 바다를 모두 품은 우리 서산사람들은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넘쳐나고 맑은 산세와 기름진 평야, 없는 것이 없는 가로림만과 천수만에서 무궁무진한 육해공 특산품과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서산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9품(品)과 9미(味)가 있다. 특산품인 9품은 △6쪽마늘 △생강 △갯벌낙지 △6년근 인삼 △뜸부기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