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년 열두 달 중 가장 바쁜 달로 5월을 꼽는다.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부부의날(21일) 등 많은 기념일이 포함돼 있어 ‘가정의 달’이라 불린다. 평소보다도 더 가정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시기인 것이다. 올해 5월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후속조치와 북미정상회담 등 가정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많은 일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인들은 집안일과 나랏일에 그 어느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교의 사서삼경(四... [김대환 기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칼럼의 서두를 이 말로 시작한 것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6·13 지방선거가 5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처해 있는 ‘교육감 선거’의 현실을 말하려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만,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 유권자들은 거대 여야의 선거 전쟁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니, 교육감 선거는 관심 밖에 머물고 있다. 교육감 후보자들도 여기에 편승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이선우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청주시청사 이전이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통상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정책 공약은 정당이나 정치적 노선에 따라 유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청주시청사 이전을 놓고는 모든 후보의 의견이 제각각이다.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현 위치를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원점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름의 일리가 있다. 청원·청주 통합 과정을 꽤 오래 취재했고 통합백서 저자로도 참여했기 때문에 통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많은 이들이 2009년 청원군의회의 부결로 3차 통합 추진이 무산된게 아쉽다... [심형식 기자]
봄이다. 화사한 꽃이 피고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지는 즐거운 봄이다. 하지만 4년 전 우리의 봄은 그렇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476명 중 172명만이 생존했고, 아직도 5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배 안에 수학여행으로 들떠있던 안산 단원고 2학년 324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믿었고, 그 덕분에 차갑게 식어 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한민국은 '총체적 난국'이었고, 무능하고 부도... [노진호 기자]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 매년 봄철 벚꽃이 만개할 무렵 울려 퍼지는 노래 ‘벚꽃엔딩’이다.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이 노래는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이 작곡하고 노랫말도 붙였다.그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친구들과 놀러 간 벚꽃축제장에서 연인들의 모습이 부러워 벚꽃이 빨리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가사를 만들었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낸 적이 있다. 이른바 ‘국민 봄 시즌송’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싱숭생숭한 봄 분위기를 잘 그려내 누... [충청투데이]
데자뷰(deja vu·기시감·旣視感)는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나 처음 본 인물, 광경 등이 이전에 언젠가 경험했거나 보았던 것처럼 여겨지는 느낌을 의미한다. 분명히 처음 가본 곳에서 처음 접하는 광경이 마치 과거 언제가 겪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이 현상을 사람들은 누구나 가금씩 경험한다. 최근 대전시티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데자뷰를 느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1997년 대전지역 축구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한 대전시티즌은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 [충청투데이]
허수아비는 주로 곡식을 축내는 새나 짐승 따위를 막으려고 나무 막대기와 짚 등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어 논밭에 세우는 물건을 말한다. 알곡을 쪼아먹기 위해 논밭으로 내려앉으려던 새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를 사람으로 착각해 불안감을 느끼고 결국 다른 곳으로 날아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유사이래 허수아비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거나 고초를 겪은 새는 단언컨데 이 세상에 단 한 마리도 없다. 새가 아닌 사람이라면 허수아비가 새들에게 그 어떤 위해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새들은 논 한 가운데 ... [충청투데이]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17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뽑혔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원래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이다. 사견(邪見)과 사도(邪道), 즉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정법(正法), 즉 올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소망도 담겼다. 1년 내내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적폐청산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어쩌면... [충청투데이]
재적인원 9만 5000여 명에 출석교인 4만 5000여 명의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에서 세습논란이 벌어졌다. 지난 10월 교회를 세운 김삼환 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를 넘긴 것이다. 논란의 진폭은 교계를 벗어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3대에 걸친 세습이 이뤄진 북한과 비교하며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교회를 사유화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설마했는데 ... [충청투데이]
선거는 '프레임'(frame·구도) 싸움이다. 개인적인 인기도나 지지도가 아무리 높아도 정당을 선택하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는 당선되기 어렵고, 정당공천에다 인지도까지 높아도 선거구도가 복잡해지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선거가 주목을 받는다. 이 선거 역시 선거공학적 프레임 싸움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당선가능성 역시 가장 높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같은 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서원)이다... [충청투데이]
최근 벌어진 청주시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지면이 아까워 더 이상 글로 옮길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이제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찍혔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끝내 시장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2부는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추징금 7460만원을 명령했다. 하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의 청주 유치라는 쾌거를 이룬 후 귀국하는 길에 대법원의 판결이 났다. 프랑스에서 출발할때는 현직 시장이었다가 도착하니 전 시장이 됐다. ... [심형식 기자]
충북에서 열렸던 ‘제98회 전국체전’이 26일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체전은 체전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체전을 우선 개최해 의미를 더했고 역대 최고의 개막식과 매끄러운 진행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대회였다. 그만큼 훌륭한 준비와 운영으로 빛난 대회였다는 평가다. 충북은 13년 전인 2004년에도 전국체전을 치렀다. 당시 대회 역시 이번 체전만큼 찬사를 받았지만 특히나 주목받았던 것은 '금강산 채화(採火)' 였다. 당시는 금강산 관광이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충북은 금강산 채화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정부 당국과의...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