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세상이 각박하다’는 말이 쉽게 들린다.‘이웃사촌’이라는 말은 멀게만 느껴진다.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슈퍼 앞 평상은 사라진 지 오래다.오히려 혼자 먹기 편한 1인용 음식이 유행하고 있다.하지만 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여전히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에는 이웃끼리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공동체가 오래도록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공부를 싫어하지만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재수하는 동네 형, 바쁜 업무 탓에 딸도 돌볼 시간이 없는 서연이 부모님, 입시 미술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영화나 CF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선율은 아름답고 근사하다.그런데 연주회나 오디오로 듣는 클래식은 왜 어렵고 지루할까?클래식 책을 보면 잠부터 빠져들고, 전문용어와 이론들에 머리까지 아프다. 오늘도 클래식 학습은 포기하고 핸드폰 게임에 빠져든다.다울림에서 펴낸 ‘나혼자 음악회’는 클래식을 쉽게 만나게 해줄 클래식 교양서다.저자 이현모는 클랙식 명곡을 즐기려면 작곡가의 삶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면서 작곡가들의 사생활부터 명곡 속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쏙쏙 독자들에게 전달한다.생상스의 ‘동물
스타트업 생태학자인 김영록 대표의 신간 ‘변종의 늑대’가 출간됐다.이 책에서 변종의 늑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존의 관념을 깨부수는 존재로 그려진다. 저자는 이들을 과거 창업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고 강조한다. 기술과 감성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비즈니스의 생태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자본이 없다는 것을 '야생성'으로 돌파하며 기존의 시장 구조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책은 스타트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의 경우를 들어 국내 창업 현황을 진단하고 추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지난해 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백색국가’, ‘지소미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이 빈번하게 나타났다.TV와 신문, 뉴스 등에서는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경제 보복에 나섰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이에 우리 국민들은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을 벌였고, 일본 여행을 무더기로 취소했다.1965년 한일수교가 이뤄진 지 어느덧 55년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이 국내 산업과 문화 전반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잘 모르고 살았다.그러나 최근 사태를 겪으며 일본을 바라보는 눈이 번쩍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모자(母子)의 마음을 녹여낸 시조 서화집이 있다.시인이자 수필가인 아들은 시조를 지었다. 서예가이자 문인화가인 어머니는 서화를 더했다.‘근화향에 서서’는 시조와 서화 각 4부로 구성됐다. 시조는 모두 64편, 서화는 모두 65편이 수록됐다.저자는 시조 방향을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밝힌다.저자는 “우리 문학에서 시조가 소멸되고 있다. 우리 것을 살려내는 것은 모두의 책무다”라고 강조한다.책 제목에 언급된 ‘근화향(槿花鄕)’은 ‘무궁화가 많은 땅’이라는 뜻이다.우리 것과 우리나라를 향한 저자의 마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누구나 책을 읽고 싶어 한다. 읽어야만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TV나 휴대폰에 집중하기는 쉬워도 책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우리를 에워싼 미디어가 문제일까? 민음사에서 펴낸 ‘독서의 즐거움’은 미디어가 현대인의 독서를 방해하지만, 독서가 예전보다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다.이에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스스로의 힘으로 독서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독서의 즐거움’은 소설,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 과학 등 여섯 분야의 장르별 독서법을 담았다. ‘하루 중 독서에 전념할 30분 마련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고경일(52·사진) 교수가 최근 베트남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만화집 ‘붉은돌단풍’을 출간했다.고 교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9다양성만화지원사업’을 통해 2년 넘게 취재와 인터뷰 및 스토리 구상 등을 거쳐 만화집을 만들었다. 붉은돌단풍은 유럽에서 유행하는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출간됐다고 한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을 말한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만화집은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소재로 만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가 국제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이하 MSF) 일원으로 의료 구호 활동을 하면서 겪은 경험과 느낌을 정리한 책이 발간했다.MSF는 단순한 봉사단체가 아니다. 활동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구성원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되며 필요한 훈련도 이수해야 한다. 물론 MSF 요원으로서 파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장생활 단절도 불가피하다.이런 과정을 거쳐 저자가 구호 활동을 한 요르단 람사, 아이티 타바, 부룬디 부줌부라, 팔레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문화재단은 예술창작지원금을 통해 오명희 시인이 수필집 ‘바람같은 인연들’을 펴냈다고 23일 밝혔다. 오명희 시인은 앞서 2017년 3월 청향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시집 ‘바람의 지평’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후 충남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금 대상으로 선정돼 2년 8개월만에 수필집을 펴내게 됐다. 오 시인은 충북 청원 출생으로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38년간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인근에서 거주하며 미용실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필집은 오 시인이 젊은 시절 고난을 이겨낸 삶을 바탕으로 7남매의 맏며느리로서 겪어온 고초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강병철의 이번 소설집의 주인공들은 소년이거나 청소년이다. ‘나팔꽃’, ‘한머리’, ‘숨소리’ 중편소설 3개를 모았다. 각 작품들은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두고 있다.‘나팔꽃’은 일제 강점기 말 상황을 핍진하게 묘사하면서 학생들의 의협심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다.‘한머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머리라는 마을에서 펼쳐지는 가족사를 다룬 작품으로 여성에게 억압적인 상황을 그렸다.‘숨소리’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1980년대 학생운동 이야기가 잇닿아 있다.작가 강병철은 “‘착함’의 캐릭터가 바리게이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하고 세 번째 종주를 진행하면서 전체 구간을 8개 산권 33개 구간으로 나누어 구간 별 고개이름과 종주기를 체계적으로 서술해 백두대간 종주 길에 나서는 이들의 지침서 역할이 기대된다. 온양여자고등학교에 재직중인 이영규(55) 교사는 2008년 창립해 매월 둘째 주, 다섯째 주 일요일에 백두대간 남한지역을 다섯 차례 종주를 마친 천안백두대간 다우렁 산악회와 2017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전체구간을 8개산권 3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한 산행을 거리, 시간, 시간, 산행속도를 세분화해
성서 속에 박제된 예수가 현실공간에 되살아나 우리 앞에 선다면 어떤 모습일까.더구나 우리와 별반 차이 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애초부터 죄라는 것은 없다. 잘못된 길도 없고, 길을 잃는 영혼도 없다”며 “오늘 태어나서 오늘 죽는 사람, 하루만 사는 사람이 바로 나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다시 십자가에 매다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인류의 스승인 예수가 소설의 몸을 입고 다시 돌아왔다. 목회자 출신으로 대안교육 공동체인 ‘삼무곡 자연예술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종률이 소설의 형식을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심장근 전 예산교육장이 제주도민의 생활과 애환이 스며 있는 현무암 돌담을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 제주도의 돌담을 주제로 90여 편의 시를 돌담 사진과 함께 실은 일곱번째 시집 '그, 시간의 온기'(오늘의문학사·사진)를 출간했다.198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심장근 시인은 평생을 교육현장을 지킨 교육자로 온양천도초 교장, 월랑초 교장, 예산교육장을 끝으로 교육현장을 떠나 작품활동에 열중하고 있다.심 시인은 수많은 돌담들을 현재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집과 함께 사진으로 담았을 뿐만아니라 조형미 가득한 돌담의 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성봉수의 신간 ‘검은 해’는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하며 쓴 시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세종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돼 2014년 ‘너의 끈’을, 2016년 ‘바람 그리기’를 발간했던 성봉수 시인이 3년 만에 세 번째 시집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남대 동문인 김정하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책 기준’이라는 신간을 발간했다. 이 책은 한국의 국정운영 수단과 방법의 문제점을 정책 현장에서 찾아내고 검증된 사례, 준거틀 등에 입각한 대응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며 외국인들에게 우리 나름의 특수성과 독자성을 보여주기 위해 출간됐다. 실무행정을 법치 행정, 공공 관리행정, 정책 행정으로 분류해 각각의 행정을 판례와 감사원 감사 결과로 들여다보고 검증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실무행정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도를 했다. 특히 행정을 나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마왕(魔王)' 故 신해철(1968년 5월 6일~ 2014년 10월 27일)의 5주기를 맞아 우리나라 최고의 인터뷰 작가인 지승호가 지은 책 ‘아, 신해철!(그에 대한 소박한 앤솔러지)’이 목선재(대표 윤중목)에서 발간됐다. 이 책에는 신해철 생전에 낸 유일한 책이 된 ‘신해철의 쾌변독설’ 이후 인터뷰어 지승호가 다시 들려주는 신해철의 음악과 세상살이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과 생각들이 담겼다. 저자는 “그가 떠나고 나니 부지런하게 육성을 더 많이 남겨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의 감정이 들었다. 이 책이 신해철 님께 보내는 제 손편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남 태안 출신 김병섭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암마뚜마’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돼 42편의 시가 실려 있다.김병섭 시인은 첫 시집 ‘봄눈’에서도 보여준 바 있는 충남 서부지역인 태안·서산 말투, 즉 지역 사투리로만 시를 쓰고 있다.이번 시집은 ‘아무 말도 하지마라’라는 의미의 사투리다. 시집 전체가 언뜻 보아서 무슨 말인지 모를 사투리로 가득하다.사투리는 서울, 즉 중앙과 먼 거리에 있는 지역의 말이다. 그런데 교통과 교육, 매스미디어 발달의 영향으로 사투리는 오늘날 거의 추방됐다.지방에서도 노인들의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14년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우직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은 유우석 작가의 신작 ‘축구왕 이채연’이 출간됐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여자 축구부의 좌충우돌 훈련기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 변화를 경쾌하게 그린 동화다. 운동을 싫어하지만 친구의 부탁에 못 이겨 축구부에 가입한 주인공이 축구의 매력에 빠져드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힘든 훈련을 견디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한 팀이 돼 가는 아이들의 성장기가 뭉클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가 교내 여자
“종이접기로 두뇌발달을 촉진합시다”수학이자 과학이자 예술이기도 한 ‘종이접기’는 두뇌개발과 치매예방 등에 효과적이다.24일 종이나라에 따르면 종이접기 놀이 최신 작품과 인기 작품을 포함해 365개가 넘는 국내 최다 작품 수록한 ‘조이 365+ 대한민국 대표 종이접기’를 출간한다.‘조이! 365+ 대한민국 대표 종이접기’ 책에는 종이나라의 책 중에서 선생님, 학부모,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을 엄선해 실었다.생활소품, 꽃과 식물, 먹을거리, 동물 등 종이접기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을 총망라해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기법들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조국의 독립과 민족 해방 운동을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 나의 아버지 최재형은 1906년, 항일 독립운동 조직을 결성하고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다.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항일 투쟁 지도자들과 늘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아버지 최재형은 일본 우두머리를 죽이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있던 노보키옙스크에 ‘안인사’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던 안응칠(안중근)이 살았다. 그는 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창고 벽에 세 명의 모습을 그려놓고 그들을 향해 총을 쏘